▲ 코로나19 확진을 받은 후지나미 신타로. 한신 소속 선수들이 여성들과 파티를 벌였다는 의혹은 끊이지 않고 있다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일본프로야구 12개 구단 중 처음으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온 한신이 전국적인 눈총을 받고 있다. 구단주의 사과에도 불구하고 한신을 비난하는 목소리가 끊이지 않는다.

한신은 팀의 주축 투수인 후지나미 신타로 등 소속 선수 3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아 구단 업무가 사실상 마비 상태에 들어갔다. 확진을 받은 선수 3명과 밀접하게 접촉한 선수 및 관계자들까지 검사를 받는 신세다. 일단 더 이상의 추가 확진자가 나오지는 않고 있지만, 앞으로 어떤 상황이 벌어질지 예단하기는 어렵다.

과정도 논란을 일으켰다. 일본 언론들은 “후지나미를 비롯한 선수 7명과 외부인 5명이 포함된 12명이 스시집에서 회식을 했다”고 보도했다. 그러나 수가 더 많다는 주장도 나온다. ‘일간 겐다이’는 “한신 선수 7명 등 남성 총 12명, 그리고 여성 20명 정도가 만남을 가졌다”면서 “이들이 차를 마시면서 이야기를 하지는 않았을 것이고, 의심스러운 행동을 했을 것”이라거 주장해 파장을 일으켰다.

당초 알려진 것처럼 얌전한 식사 자리는 아니었고, 그 이상의 의심스러운 자리였을 것이라는 게 일본 언론들의 의심이다. 동석한 방송사 관계자들은 한신 친화적 성향을 가지고 있기에 구체적인 보도를 하지 못한다는 시각도 나온다. 당연히 팬들의 시선은 곱지 않다. 팬들은 "이 상황에서 코로나 파티를 벌였다"면서 참석한 선수들과 관리를 하지 못한 구단을 싸잡아 비판하고 있다.  

이에 한신의 실질적 오너인 후지와라 다카오키도 사죄했다. 후지와라는 “지역의 여러분들과 팬들을 불안하게 해 죄송하다. 결과적으로 감염자가 나왔다. 다시 검토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고개를 숙였다. 한신은 지금까지 코로나19 사태에도 불구하고 외출금지령을 내리는 대신 선수들의 자율에 맡겼다. 하지만 이 방침을 재검토할 의사를 드러낸 것이다.

하지만 ‘일간 rps다이는’ “언론 보도를 통해 사실을 밝혀질 때마다 한신은 그것을 인정하며 (당초 발표를) 수정하는 상황이다. 결과적으로 사실을 왜곡한 것이니 거기에는 사건을 최소화하려는 의도가 있다고 의심해도 어쩔 수 없다”고 비판하면서 “한신과 경기를 한 주니치에도 사건이 파급되고 있다. 한신은 8일까지 활동을 중단했지만 안전 보장은 어디에도 없다. 차라리 무기한 활동 중지를 해야 하는 것 아닌가”고 날을 세웠다.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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