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코너 맥그리거(사진) 타깃이 '필리핀 복싱 영웅' 매니 파퀴아오라는 보도가 나왔다.
[스포티비뉴스=박대현 기자] 토니 퍼거슨은 아니다.

오랜 동반자인 존 카바나 코치가 "UFC 249에 대타로 나설 일은 없을 것"이라며 선을 그었다.

카바나 코치는 코너 맥그리거(31, 아일랜드)를 10년 넘게 지도한 최측근.

4일(이하 한국 시간) ESPN과 인스타그램 라이브 인터뷰에서 "아일랜드는 현재 코로나19 탓에 엄격한 격리 조치가 이뤄지고 있다. (코치인) 나도 지금 맥그리거를 만날 수 없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하빕 누르마고메도프 대신) UFC 249 메인이벤트에 나선다는 건 똑똑한 행동으로 보이지 않는다. 맥그리거는 당장 6개월치 식량을 걱정해 싸우는 (가난한) 파이터가 아니다. 저스틴 게이치가 물망에 오르던데 나 역시 (퍼거슨 vs 게이치 경기를) 보고 싶다"고 덧붙였다.

애매한 트윗으로 논란을 빚은 맥그리거 진심은 뭘까. 퍼거슨과 맞대결, 하빕과 리매치가 아닌 세기의 복싱 대결을 다시 준비한다는 의견이 나왔다.

HBO 출신으로 미국 유명 스포츠 캐스터인 배리 톰킨스와 ESPN 스티브 킴 기자는 최근 종합격투기 팟캐스트 방송 '빅 파이트 위켄드'에 출연해 "맥그리거는 매니 파퀴아오(41, 필리핀)와 복싱 매치를 기획하고 있다"고 말했다.

킴 기자는 허황된 시나리오가 아니라고 강조했다. 맥그리거 복싱 싸움이라면 많은 사람이 플로이드 메이웨더(43, 미국)를 떠올려 파퀴아오 전은 낭설이라고 생각하는 이가 있는데, 실제 성사 가능성이 상당하다고 힘줘 말했다.

구체적인 기간도 못박았다. '2021년'에 열린다고 내다봤다.

"대담하게 말하겠다. 2021년 맥그리거 vs 파퀴아오 대결이 열린다. 그게 (두 사람) 계획이라고 들었다."

"잘 생각해보라. 파퀴아오가 왜 (맥그리거 소속사인) 패러다임 스포츠 매니지먼트사와 계약했겠나. (소식통에 따르면) 파퀴아오는 큰돈을 벌길 원한다고 한다."

"아마도 지금 1억 달러(약 1236억 원)짜리 이벤트를 찾는 데 혈안이 돼 있을 거다. 그런 면에서 맥그리거는 딱이다. (맥그리거와 복싱 룰로 붙는다면) 상대적으로 안전하게 목돈을 챙길 수 있다. 이론적인 관점에서도 맥그리거와 맞대결은 (파퀴아오 목적에) 부합한다."

'인터내셔널비즈니스타임스'는 5일 "다시 주가가 올랐다. 맥그리거는 석 달 전 도널드 세로니를 40초 만에 TKO로 눕히며 성공적인 옥타곤 복귀를 알렸다"면서 "전문가들도 맥그리거가 파퀴아오든 메이웨더든 (다시 좋은 흐름을 탄 상황에서) 큰돈 만질 수 있는 복싱 매치를 강하게 밀어붙일 거라 예상한다"고 적었다.

이 매체는 세계 복싱계에서 최고 트레이너 가운데 한 명으로 꼽히는 에이-그래이드 조엘 디아즈 코멘트를 인용해 "(맥그리거 파퀴아오 만남은) 비즈니스적으로 훌륭한 건수다. 그게 누구 아이디어든, 설령 메이웨더 아이디어라도 (필요하면) 카피해야 한다. 둘 맞대결은 안할 이유가 없다"고 분석했다.

스포티비뉴스=박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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