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휴스턴 시절의 에반 게티스. 최근 은퇴의 뜻을 시사했다 ⓒMLB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최근 공식적으로 은퇴를 선언한 에반 개티스(34)가 2017년 월드시리즈 당시 휴스턴의 사인 훔치기에 대해 후회했다. 하지만 팬들은 개티스에 곱지 않은 시선을 보내고 있다.

개티스는 4일(한국시간) 미 스포츠전문매체 ‘디 애슬래틱’의 한 팟캐스트 프로그램에 출연, 2017년 월드시리즈 당시 상대 팀(LA 다저스)의 사인을 훔친 것이 발각돼 중징계를 받은 휴스턴에 대해 이야기했다. 개티스는 당시 휴스턴의 일원이었다. 개티스는 당시 사건이 팬들과 야구를 속인 용서받지 못할 일이라며 고개를 숙였다.

개티스는 “지금 당장, 혹은 앞으로 영원히 누군가의 마음을 사로잡기는 어려울 것”이라며 성난 팬심을 짚으면서 “우리가 한 일은 잘못이었다. 꼬아서 생각할 필요가 없다. 그것은 단순히 야구뿐만 아니라 경쟁의 무대에서 잘못된 일이었다. 그래, 그것은 틀렸다고 말할 것이다”고 사과했다.

이어 개티스는 “처음으로 휴스턴과 맞섰을지 모르는, 메이저리그에서 살아남으려 노력했던 투수들에게 특히 미안하다. 우리가 상대했던 몇몇 선수들은 내가 한 번도 만나보지 못한 선수들이었다”면서 “우리는 분명히 야구를 속이고, 팬들을 속였다. 속았다고 생각한 팬들에게 미안하다”고 재차 사과했다.

개티스는 2013년 애틀랜타에서 MLB에 데뷔했으며, 2015년 휴스턴으로 이적해 2018년까지 뛰었다. 문제가 된 2017년 포스트시즌 당시에는 13경기에서 타율 0.267, 1홈런, 3타점을 기록했으며 월드시리즈 6경기에서는 타율 0.300의 성적을 남겼다.

하지만 팬들의 반응은 싸늘하다. 팬들은 댓글에서 “왜 은퇴를 한 다음에야 그런 사실을 이야기하는가”라고 쏘아붙였다. 다른 팬들은 개티스가 첫 고발자인 마이크 파이어스를 간접적으로 비난한 사건까지 떠올리며 비판에 가세했다. 개티스는 사태가 불거지자 “밀고자는 다친다”는 문구를 쓰며 불편한 심기를 드러내기도 했다.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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