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박대성 기자] 박지성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첼시 골망을 흔드는데 1분이면 충분했다. 환상적인 킬러 패스가 첼시를 관통했고 치차리토가 마무리했다. 뒤에도 ‘모기처럼’ 중원을 휘저으며 팀 공격의 시발점이 됐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변하고 있었다. 2009년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레알 마드리드로 떠나면서 완벽한 스코어러가 사라졌다. 알렉스 퍼거슨 감독은 조직력을 더 담금질했다. 멕시코 스트라이커 치차리토를 데려와 부족한 결정력을 보완했다.
2010-11시즌 우승 경쟁자는 첼시였다. 팽팽한 접전 끝에 2011년 5월 8일 프리미어리그 36라운드에서 외나무 다리 승부를 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무조건 이겨야 자력으로 트로피를 손에 쥘 수 있었다.
안첼로티 감독의 첼시는 4-3-3 전술을 꺼냈다. 디디에 드로그바, 플로랑 말루다, 살로몬 칼루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골문을 노렸다. 존 오비 미켈, 프랭크 램파드, 마이클 에시엔이 왕성한 활동량으로 허리 싸움을 했다.
맨유는 4-4-2로 대응했다. 치차리토와 루니를 전방에 두고, 박지성과 발렌시아를 윙에 배치했다. 첼시 스리톱을 많은 활동량과 수비적인 윙어로 막으려는 계산이었다. 알렉스 퍼거슨 감독 예상은 경기 시작 39초 만에 맞아 떨어졌다.
시발점은 박지성이었다. 3선에서 흘러나온 볼을 유려하게 움직이며 받았다. 두 번의 볼 터치 뒤에 바짝 붙는 수비를 역이용했고, 침투하던 치차리토에게 송곳 같은 패스를 했다. 순식간에 체흐와 1대1 상황이 됐는데 결과는 골이었다.
맨유는 선제골 뒤에도 공격을 멈추지 않았다. 전반 23분 네마냐 마티치가 추가골을 넣고 승기를 잡았다. 하지만 골도 골이지만 박지성의 헌신과 투지가 돋보였다. 뛰어난 예측과 많은 활동량으로 상대 볼 줄기를 ‘모기처럼’ 끊었다.
공격 전개도 일품이었다. 짧은 원투 패스로 첼시 수비를 무너트렸고, 라이언 긱스와 환상적인 패스 워크를 보이기도 했다. 허리부터 시작해서 풀백까지 수비에 가담하며 첼시 공격 루트를 파괴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첼시를 잡고 19번째 프리미어리그 우승에 성공했다. 퍼거슨 감독은 바르셀로나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 박지성을 선택하며 신뢰했다. “팀에 중요한 역할을 맡고 있다. 항상 팀을 생각하고 이기적이지 않다. 자신의 역할을 완벽하게 수행한다”라던 말은 틀리지 않았다.
박지성이 첼시전을 지배했던 경기는 오늘(6일) 오후 8시 스포티비(SPOTV)에서 시청 가능하고, 온라인 스포츠 플랫폼 스포티비 나우(SPOTV NOW)에서도 시청이 가능하다.
스포티비뉴스=박대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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