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네소타는 박병호에 큰 기대를 걸었지만, 결과적으로 계약은 실패로 끝났다 ⓒ한희재 기자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비록 결과는 실패로 끝났지만, 당시에는 주목할 만한 계약이었다. 2015-2016 메이저리그 자유계약선수(FA) 시장의 주요 계약 중 하나로 박병호(34·키움)와 미네소타의 계약이 뽑혔다.

메이저리그 이적시장을 주로 다루는 메이저리그 트레이드 루머스(MLTR)는 4일(한국시간) 2015-2016 시즌의 중요했던 FA 계약을 되짚었다. 당시 포스팅시스템(비공개경쟁입찰)을 통해 미네소타와 계약했던 박병호 또한 그중 하나로 뽑혔다.

당시 박병호는 약 1285만 달러의 포스팅 금액, 그리고 4년 1200만 달러 상당의 연봉 계약에 합의하며 미네소타 유니폼을 입었다. 한국인 타자로는 가장 높은 포스팅 금액이었다. 큰 기대치를 대변할 수 있는 금액이다.

MLTR도 당시를 떠올리며 “박병호는 타자 친화적인 KBO리그에서 2년간 엄청난 숫자를 기록한 뒤 메이저리그 팀들의 레이더에 걸렸다”면서 1년 앞서 메이저리그에 간 강정호의 성공이 구단들의 관심을 받았으며 박병호의 무대를 만들었다고 분석했다.

다만 계약은 성공적이지 않았다. 박병호는 2016년 62경기에서 12개의 대포를 터뜨리며 장타력은 인정받았다. 시즌 초반까지 분위기도 나쁘지 않았다. 하지만 이후 타율이 뚝뚝 떨어져 1할대(.191)에 머물렀고, 마이너리그에 간 뒤 결국은 승격되지 못했다. 

2017년 스프링트레이닝에서 맹활약했지만 끝내 25인 로스터에는 들지 못했고, 오히려 마이너리그 경기 중 당한 허벅지 부상에 고전한 끝에 미네소타의 눈밖에 났다. 결국 미네소타와 박병호는 계약을 해지했고 박병호는 2018년 키움으로 돌아갔다.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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