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A 에인절스 내야수 알버트 푸홀스.

[스포티비뉴스=고유라 기자] LA 에인절스 베테랑 내야수 알버트 푸홀스(40)가 내년 3월에 열릴 WBC 출장 의지를 비쳤다.

푸홀스는 4일(한국시간) ESPN 스페인어판과 인터뷰에서 "최근 WBC는 팔꿈치 부상으로 뛸 수 없었다. 기회가 된다면 뛰고 싶다. 아마도 젊은 선수들에게 조언을 하는 등 도움을 주는 임무를 맡을 것이다. 그리고 선수로서 마지막 WBC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도미니카공화국 출신 푸홀스는 2009년 WBC에 나서려 했으나 팔꿈치 수술 후 보험이 적용되지 않아 불참으로 마음으로 바꿨다. 2013년 WBC 때는 2012년 말 오른 무릎 관절경 수술 후 재활을 진행해 참가하지 못했다. 2017 WBC에도 불참해 2006년 1회 WBC가 참가한 유일한 대회다.

푸홀스는 "아직 내 탱크에는 휘발유가 남아 있고 싸울 수 있다"며 출전 의지를 불태웠다. 그는 "몸과 마음이 준비돼 있지 않다면 젊은 선수들에게 기회를 양보해야 한다. 하지만 나의 상태가 좋다면 나를 믿어도 좋다"고 강조했다.

푸홀스는 리그 MVP를 3차례(2005년, 2008년, 2009년) 수상했고 2번이나 월드시리즈 우승(2006년, 2011년)을 맛봤지만 도미니카 대표팀으로서 국제대회 수상을 이루지 못했다. 문제는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한 대회 개최 여부. 2020 도쿄올림픽이 내년 7월로 1년 미뤄져 3월 개최 예정인 WBC와 일정이 4개월 밖에 차이나지 않는다. 푸홀스는 자신의 마지막 꿈을 이룰 수 있을까.

스포티비뉴스=고유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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