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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O 현장인터뷰] 데이터가 만든 새 구종, 키움 윤정현의 투심

고유라 기자 gyl@spotvnews.co.kr 2020년 04월 06일 월요일
▲ 키움 히어로즈 투수 윤정현. ⓒ고유라 기자

[스포티비뉴스=고척, 고유라 기자] 키움 히어로즈 투수 윤정현(27)은 지난해 많은 기대를 받고 해외파 신인으로 팀에 입단했다.

그러나 오주원, 김성민 등 팀내 다른 좌완투수들에 밀려 데뷔 첫 해 1군 출장이 3경기에 그쳤다. 퓨처스 성적은 31경기 5승5패 평균자책점 3.74를 기록했다. 지난해 신인들은 물론 중고등학교 동기들인 2012년 입단 선수들에 비하면 아직 부족한 성적. 스스로도 조급한 마음을 많이 느낀 시즌이었다.

윤정현이 올해는 달라진 무기를 가지고 잃었던 자신감을 다시 높이고 있다. 손혁 키움 신임 감독과 전력분석팀은 스프링캠프에서 귀국한 뒤 윤정현의 스프링캠프 투구 기록을 투구데이터 수집장치인 '랩소도'로 분석하다가, 윤정현의 무브먼트가 수직보다 수평으로 더 크다는 것을 발견하고 그에게 투심 패스트볼을 권했다.

윤정현은 감독의 권유로 투심을 익혔다. 약 3주가 지난 현재 투심은 그의 주 구종이 됐다. 손 감독은 5일 고척스카이돔에서 기자들을 만나 "사실 투수가 그립을 바꾼다는 것은 쉬운 게 아니다. 내가 못해서 도망간다는 느낌도 든다. 하지만 윤정현은 잘 바꾼 것 같다. 윤정현의 투심은 (에릭) 요키시보다도 떨어지는 각이 크다. 타자들이 공략하기 쉽지 않다더라"며 그를 높게 평가했다.

▲ 스프링캠프에서 던지고 있는 윤정현. ⓒ키움 히어로즈

감독의 말을 전해들은 윤정현도 투심에 만족감을 드러냈다. 그는 "나한테 맞는 느낌이다. 감독님과 분석팀도 좋다고 하더라. 타자들이 타석에서 당황하는 표정을 보면서 시즌 때 던질 게 기대된다. 포심에서 투심으로 바꾸는 것은 어렵지 않았다. 나는 어떻게든 살아남아야 하는 사람이니까 뭐든 해야 했다"고 말했다. 

윤정현은 "미국에서 야구를 하면서 배운 건 무조건 야구를 잘해야 한다는 것이다. 내가 가고 싶어서 (미국에) 갔고 못 해서 돌아왔다. 그리고 여기서 지난해 마지막 기회를 얻었다. 지금은 매일 마지막이라고 생각하고 있다. 지난해 1군의 어려움을 많이 느꼈다. 올해는 어떻게든 내 자리를 만들고 싶다"고 밝혔다.

그의 발전을 지켜본 손 감독은 불펜이 아니라 선발로 그를 준비시킬 계획이다. 신재영과 함께 선발 수업을 시키며 롱릴리프로도 기용할 생각. "슬라이더만 더 다듬으면 될 것 같다"는 게 손 감독의 조언. 윤정현은 "보직에 대한 생각은 없다. 자리만 있다면 언제든 나가서 최선을 다해야 한다는 마음"이라고 각오를 다졌다.

스포티비뉴스=고척, 고유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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