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달 24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LG 청백전에서 이천웅(왼쪽)이 홈으로 파고들고 있다.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고봉준 기자] 코로나19 여파로 전 세계 프로야구가 사실상 올스톱된 상황에서 최근 가장 큰 주목을 받는 쪽은 역시 KBO리그다. 정규시즌은 시작하지 못하고 있지만, 청백전을 통해서 모두의 야구 갈증을 조금이나마 해소해주고 있기 때문이다.

미국 더 스타는 6일(한국시간) “유튜브로 생중계되는 한국에서의 청백전이 많은 시청자를 끌어모으고 있다”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높은 관심을 나타냈다.

매체는 “KBO리그는 시범경기를 취소하고, 정규시즌 개막을 4월 20일 이후로 미뤘다. 그러나 청백전에는 제한을 두지 않고 있어서 야구 갈증이 있는 팬들은 안전하게 경기를 시청할 수 있다”고 한국 내 상황을 이야기했다.

더 스타가 사례로 꼽은 구단은 잠실구장에서 계속해 청백전을 진행하고 있는 LG 트윈스였다.

매체는 “서울을 연고로 둔 LG의 경우 주 2회 정도 열리는 청백전을 유튜브로 생중계하고 있다. 비록 구장 관중석에는 팬들이 없지만, 약 7500명의 시청자가 첫 유튜브 생중계를 지켜봤다. 또, 구단에선 단장이 실시간으로 해설을 하기도 했다”고 덧붙였다.

이어 “LG 선수들과 코칭스태프는 ‘코로나19 아웃’이라는 문구가 새겨진 모자를 쓰고 있었다”면서 흥미로워했다.

▲ ‘코로나19 아웃’이라는 문구가 적힌 모자를 쓴 LG 박용택(왼쪽)과 이민호. ⓒLG 트윈스
KBO리그 청백전을 향한 외신의 관심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미국의 저명한 메이저리그 칼럼니스트 제프 파산은 최근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롯데 자이언츠의 청백전 상황을 상세히 전했다. 마스크를 끼고 뛰는 선수들의 모습은 물론 경기가 생중계되는 온라인 사이트 주소 등을 남기며 높은 관심을 드러냈다.

또, CBS스포츠는 3일자 특집기사를 통해 전 세계에서 유일하게 프로야구 경기가 진행되는 KBO리그를 소개하기도 했다. 메이저리그의 개막이 계속 늦춰지는 한, KBO리그 청백전을 향한 관심을 한동안 계속될 전망이다.

스포티비뉴스=고봉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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