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해 6월 경기 중 무릎을 다친 앤드류 매커친.

[스포티비뉴스=고유라 기자] 필라델피아 필리스 외야수 앤드류 매커친이 개막을 기다리는 마음가짐을 밝혔다.

메이저리그는 코로나19 바이러스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 지난달 말 개막 예정이었던 2020시즌을 연기했다. 미국 연방정부의 50인 이상 관중 행사 금지 기간이 계속 길어지면서 메이저리그 개막 역시 6월까지 미뤄질 수 있다는 예상이 나오고 있다. 

매커친은 6일(한국시간) 'NBC스포츠 필라델피아'와 인터뷰에서 "일주일에 5일 운동을 할 때만 집을 나선다. 아내, 두 어린 아들과 함께 플로리다에서 외출 자제 지침을 따르고 있다. 손세정제, 장갑, 마스크를 항상 사용하고 있다. 지금 이 상황을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기 때문에 모든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근황을 밝혔다.

그는 "지금 이 위기가 언제 지나갈지 궁금하다. 우리는 모두 집에 머무르고 있기 때문에 지루하고 때로는 우울하기도 하다. 하지만 야구는 뒷전이다. 현실이 더 중요하다. 나는 단지 몸을 만들어놓기 위해 운동할 뿐이다. 나보다 훨씬 더 많은 사람들이 더 나쁜 상황에 처해 있는 것을 알고 있다"고 소신을 드러냈다.

그래도 역시 그라운드는 그리운 곳. 매커친은 "팀원들과 함께 경기장에 나가 관중들의 응원 소리를 들으며 플레이하는 그런 일들이 언제 다시 정상으로 돌아올지 알 수 없다. 5살 때 야구를 시작한 뒤로 가장 길게 경기를 하지 않고 쉬고 있다"고 말했다.

매커친은 지난해 6월 무릎 십자인대 수술을 받고 시즌을 마감했다. 정상적인 시즌 시작이었다면 그는 여전히 부상자 명단(IL)에 올라 있어야 할 상황이지만 시즌 시작과 함께 돌아올 가능성도 생겼다. 매커친은 "언제 시즌이 시작되든 나갈 준비가 돼 있다. 뛰고 싶어 몸이 근질근질하다"며 개막을 기다리는 심경을 전했다.

스포티비뉴스=고유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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