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토브리그'를 집필한 이신화 작가. 제공| SBS

[스포티비뉴스=장진리 기자] '스토브리그' 이신화 작가가 블루레이 코멘터리 작업 후 속내를 전했다.

이신화 작가는 최근 '스토브리그' 코멘터리 작업에 참여했다. 안방의 폭발적인 지지 속에 종영한 '스토브리그'는 블루레이 출시가 확정됐고, 드라마에 참여한 제작진과 배우들은 직접 코멘터리 작업에 참여해 종영 후에도 드라마를 사랑해주는 시청자들에게 보답하기로 했다. 

블루레이 코멘터리에는 연출과 극본을 담당한 정동윤, 이신화 작가외에도 드림즈 선수단 하도권, 조한선, 차엽, 이용우, 채종협과 프런트 김수진, 윤병희, 박진우, 김도현, 윤선우 등이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코멘터리 녹음을 마친 후 이신화 작가는 직접 특별한 감격을 전하기도 했다. 이 작가는 데뷔작인 '스토브리그'를 통해 땀냄새 물씬 풍기는 진솔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전하며 '올해 최고의 드라마를 탄생시켰다'는 호평을 받았다. 

이 작가는 "사람은 자신이 되고 싶은 모습과 마주하고 싶은 순간들이 있는 것 같다. 저는 드라마 작가가 너무 되고 싶었다. 왜 그렇게 되고 싶었느냐고 묻는다면 A4 용지에 한참을 적어야 할 만큼저는 여러 가지 이유로 이 직업만을 간절히 바랐던 것 같다. 그래서 지금도 누군가 직업이 뭐냐고 묻는다면 빙빙 돌려서 말할 것 같다. 아직도 제가 감히 '드라마 작가입니다'하고 말하기가 스스로 뻔뻔하게 느껴질 만큼 드라마 작가는 저에게 10여년을 바치고 운이 좋아서 겨우 얻게 된 귀한 직업이다"라고 고백했다. 

이어 "하지만 언제 매몰차게 저를 떠나버릴지 모르는 이 직업이 저에게 얼마나 오래 머무를지 전 낙관하지 않는다. 오랜 기간동안 저는 실망하지 않기 위해 기대하지 않는 법을 배웠다. 그렇기에 다음 작품에 더 최선을 다할 것이면서도 그렇기에 걱정을 덜었다"며 "저는 마주하고 싶은 순간 그 이상을 체험했기 때문"이라고 했다. 

'스토브리그'로 얻은 인기에 일희일비하지 않고 묵묵히 다음을 준비할 수 있는 이유 또한 '스토브리그'로 확인한 시청자들의 사랑 때문이다. 이 작가는는 "남들의 눈에는 그저 헛꿈을 오래도 꾸면서 최소한의 것들로 살던 남루한 30대 중반 무직남이 멋모르고 써내려간 이야기가 방송이 됐고 종방연에서 '혹시 작가님?'이라고 물어 주시며 제가 대단한 일을 해낸 것 같은 사람으로 느끼게 해주시고 평생 받은 중에 가장 귀한 선물을 모두가 마음을 모아 주셨다. 되고 싶은 모습과 마주하고 싶은 순간 그 이상을 저는 이미 애청자 분들 덕분에 체험해버렸다. 완벽해서 거짓말 같은 꿈을 꾸는 것 같았다"고 '스토브리그'로 체험한 놀라운 일들을 되돌아봤다. 

이신화 작가는 "오늘 애청자분들과 추진팀 분들 덕에 다시 우리 팀원들이 모여 행복한 시간을 보내면서 이제 다음을 제대로 준비해야겠구나 생각했다"며 "새 시즌을 맞이하는 배우님들과 저처럼 스토브리그를 맞이한 감독님 또한 그랬을 거다"라고 했다. 

이어 "제가 잘 했는지는 모르지만 이틀간의 코멘터리 참여는 귀하고 즐거운 시간이었다. 유통사분들도 상냥하고 원만하게 진행해주셔서 참 편한 마음으로 진행할 수 있었다. 제가 전혀 예상 못 할 고생들이 많았을 텐데도 조금의 내색 없이 친절하셨던 추진팀분들께는 특히나 깊이 감사드린다"고 감사 인사를 전했다.

스포티비뉴스=장진리 기자 mari@spotv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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