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올림픽 연기에 따른 경제적 손실이 벌써 현실로 다가오고 있다. ⓒ 연합뉴스/AP통신
[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2020 도쿄 올림픽'이 2021년으로 미뤄지면 약 7조3000억 원의 경제적 손실이 있을 것이라는 일본 내 연구 결과가 현실로 다가오고 있다. 벌써 개막 연기에 따른 시설물 유지 비용이 여기저기서 새나가게 생겼다.

일본 지지통신은 6일 "올림픽과 패럴림픽이 2021년 여름으로 밀리면서 경기장 정비와 시설 확보에 어려움이 생기고 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등장한 장소는 도쿄 인근 가나가와현 에노시마에 위치한 요트 정박 시설이다. 원래 이곳에는 개인 소유 요트들이 정박해 있었는데, 90% 이상이 올림픽 경기를 앞두고 미리 자리를 옮겼다. 그런데 올림픽 연기가 확정된 뒤 일부 소유자들이 다시 에노시마로 요트를 옮기면 안 되겠느냐고 문의하기 시작했다.

그러나 가나가와현 담당자는 "대회를 위한 임시 시설 설치가 시작돼 요트를 원위치하는 것은 어렵다"고 곤란해 하고 있다. 지지통신에 따르면 대회 1년 연기로 발생하는 요트 보관비용은 11억 엔, 약 123억 원이다. 요트를 1년 동안 다시 에노시마로 가져오더라도 2021년에는 재이동이 불가피해 '이중 지출'이 우려된다.

요코하마시는 부동산 운영 계획에 차질이 생겼다. 6월 신청사로 이사를 하면, 기존 청사 시설은 올림픽 시설로 활용할 계획이었다. 대회가 끝난 뒤에는 2021년 봄부터 재개발에 들어갈 예정이었는데 이 계획이 틀어졌다.

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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