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6일 키움에서 롯데로 이적한 외야수 추재현. ⓒ키움 히어로즈

[스포티비뉴스=고유라 기자] 프로 3년차 외야수 추재현(21)이 태어나 처음으로 KTX를 탄다.

2018년 신일고를 졸업하고 히어로즈에 2차 3라운드 신인으로 입단한 추재현은 6일 아침 뜻밖의 연락을 받았다. 구단 관계자로부터 트레이드 이야기를 들은 것. 추재현은 투수 차재용, 내야수 전병우와 유니폼을 맞바꿔 입는 트레이드를 통해 롯데 자이언츠로 이적했다.

추재현은 1군 성적이 아직 1경기에 불과한 신인급 선수. 올해 퓨처스 성적은 81경기 266타수 76안타(2홈런) 33타점 37득점 타율 0.286을 기록했다. 성민규 롯데 단장은 트레이드 후 "2022년을 내다본 트레이드다. 미래를 보고 데려왔다"며 추재현의 잠재력을 높게 봤다.

'스포티비뉴스'와 연락이 닿은 추재현은 "히어로즈와 많이 정들었다. 감독님, 코치님, 직원분들이 다 잘해주셨다. 하지만 이제 롯데에서 관심을 많이 가져주시니까 가서 잘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추재현은 7일 오전 키움 구단에 가 인사한 뒤 롯데가 있는 부산으로 떠날 예정. "KTX를 타야 하는데 처음이라 타는 방법을 모른다"는 서울 청년의 새 도전이다.

추재현의 롯데 이적은 허문회 롯데 감독과 재회라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허 감독은 히어로즈 퓨처스 코치였던 2018년 초반 잠시 추재현과 인연을 맺었다. 추재현은 "그때 많이 배웠다. 타격 쪽에서 많은 지식을 가지고 계신다. 강압적인 스타일이 아니라 선수들이 잘할 수 있는 방향으로 틀을 만들어주시는 분"이라고 밝혔다.

지난 겨울 롯데 선수들과도 친분이 생겼다. 호주리그에 참가한 추재현은 10명의 롯데 자이언츠 선수들과 함께 질롱코리아에서 뛰었다. 그는 "그때 같이 뛰면서 롯데 선배들과 친분을 좀 쌓았다. 많이 알지는 못하지만 그래도 아예 모르는 것보다는 나은 것 같다"고 말했다.

이제 남은 것은 롯데에서 그의 플레이를 마음껏 펼치는 일. 강한 송구와 콘택트 능력, 선구안이 그의 장점이다. 추재현은 "앞으로 열심히 잘 하겠다. 어느 자리든 나에게 주어진 일에 최선을 다하겠다"며 새 팀에서 만나게 될 팬들과 동료들에게 인사를 전했다.

스포티비뉴스=고유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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