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롯데 댄 스트레일리. ⓒ 롯데 자이언츠
[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속에서도 한국행을 결정한 댄 스트레일리는 부산에서의 생활이 낯설지만 안전하다고 느낀다. 야구장에 출근할 때마다 체온을 재고, 마스크 없이는 쇼핑몰에 들어갈 수 없는 일이 이제는 당연해졌다.

스트레일리와 조시 헤르젠버그 코디네이터, 행크 콩거 코치는 미국 ESPN과 인터뷰에서 한국, 그리고 KBO리그의 코로나19 대처에 관해 얘기했다. 세 사람은 처음에는 지나치다 느꼈던 조치들이 지금은 틀리지 않았다고 입을 모았다.

스트레일리는 "누구라도, 1선발은 물론이고 청소, 경비, R&D(연구개발) 부서 등 어디에서 일하더라도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으면 2주 동안 아무것도 할 수 없다"고 말했다.

롯데는 지난달 23일 1군 선수가 미열 증세를 보여 훈련을 중단했다. 스트레일리는 당시 상황을 돌아보며 "위험을 감수할 이유가 없었던 만큼 훈련을 중단하고 숙소로 돌아갔다. 오후 5~6시까지 숙소에 머물렀고, 문자 메시지로 그 선수가 음성 판정을 받았다는 소식을 전해 받았다. 좋은 하루는 아니었지만 그 선수가 건강하다는 점은 다행이었다"고 말했다.

▲ 댄 스트레일리(왼쪽)과 조시 헤르젠버그 코디네이터. ⓒ 롯데 자이언츠
ESPN은 "KBO는 코로나19 예방에 매우 신중하게 접근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스트레일리는 "그들은 돈보다 사람들의 안전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 같았다. 나는 한국에 입국하면서 많이 긴장했었다. 지금은 아주 편하고 안전하다고 느낀다"고 밝혔다.

메이저리그를 직간접적으로 경험한 도우미들의 존재는 롯데의 외국인 선수, 코치들이 안심하는 또 다른 이유다. 

ESPN은 성민규 단장을 "컵스에서 10년 이상 일한" 인물로 소개했다. 성민규 단장은 주기적으로 메시지를 보내 선수들과 리그 개막과 관련한 최신 정보를 공유한다. 디애슬레틱, 팬그래프 등에서 일했던 김성민 씨는 외국인 선수들에게 간단한 우리말과 한국 생활에 대한 '꿀팁'을 가르쳐준다.

고국의 안전도 중요한 문제다. 스트레일리는 "메이저리그가 열리기를 기다리고 있다. 메이저리그 개막은 (미국에서도) 코로나19가 진정되고 있다는 뜻이기 때문"이라면서 "상황이 바르게 바뀌고 있다는 중요한 신호가 될 거다. 언젠가 미국에서 야구가 시작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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