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올 시즌을 끝으로 텍사스와 7년 계약이 끝나는 추신수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추신수는 2013년 텍사스와 7년 총액 1억3000만 달러(약 1591억 원)의 초대형 계약을 맺었다. 어느덧 7년의 시간이 흘러, 올해가 계약 마지막 해다.

건강할 때는 여전히 팀 내에서도 손꼽히는 공격 생산력을 보여주는 타자였다. 추신수는 텍사스에서 6년간 766경기에 나가 타율 0.261, OPS(출루율+장타율) 0.794, 109홈런, 340타점, 451득점을 기록했다. 그의 조정 OPS(OPS+)는 109로 같은 기간 리그 평균을 9% 웃돌았다. 하지만 부상으로 빠진 기간이 있었고, 수비력은 예상보다 더 빨리 떨어졌다.

추신수는 내년으로 만 39세가 된다. 이제 현역을 서서히 정리하는 단계다. 다만 은퇴 가능성은 일축했다. 1~2년이라도 더 메이저리그(MLB)에서 활약하고 싶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충분히 가능하다. 추신수는 지난해 151경기에서 타율 0.265, 출루율 0.371, 24홈런, 61타점, OPS+ 109를 기록했다. 여전히 평균 이상의 타자다. 

그래서 텍사스와 재계약 가능성에 관심이 몰린다. 텍사스는 여전히 추신수가 필요하고, 저렴한 가격이라면 단년 계약에 관심을 보일 가능성이 있다. 게다가 추신수는 클럽하우스의 리더 중 하나로 팀 분위기에도 큰 영향을 미치는 베테랑이다. 추신수도 이미 텍사스에 정착한 만큼 익숙한 팀에서 선수 생활을 마무리하는 것도 나쁘지 않다.

텍사스는 추신수 외에도 좌완 선발 요원인 마이크 마이너가 올 시즌을 끝으로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는다. 트레이드로 영입한 에이스 코리 클루버, 3루수 토드 프레이저와 포수 로빈슨 치리노스는 2021년 옵션 행사를 고민해야 한다. 다만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메이저리그 개막이 사실상 무기한 연기된 가운데, 구단도 추신수 재계약을 생각할 겨를이 없다. 

존 다니엘스 단장 또한 7일(한국시간)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MLB.com)과 인터뷰에서 아직은 여기에 대해 생각한 적이 없다고 털어놨다. 다니엘스 단장은 “우리가 그것을 가볍게 생각하기에는 너무 우스꽝스러운 일이 될 것 같다. 장기적인 관점에서 바라봐야 한다”고 좀 더 신중하게 고민할 뜻을 드러냈다.

다니엘스 단장은 “내 마음 속에 우선순위가 될 것”이라며 고민을 드러낸 뒤 “우리가 다시 시작(시즌 개막을 의미)할 때쯤 그것은 비즈니스 관점에서 큰 화젯거리가 될 것이다. 지금은 어쩔 수 없는 일의 범주에 속한다”고 덧붙였다. 코로나19 사태로 리그가 멈춰선 상태에서 우선적으로 추진할 일은 아니며, 시즌이 시작된 뒤 상황을 지켜보겠다는 의미로 해석할 만하다.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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