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토론토 랩터스 시절 빈스 카터.
[스포티비뉴스=맹봉주 기자·배은선 PD] NBA 역대 최고의 덩커로 꼽히는 빈스 카터가 이번 시즌을 끝으로 은퇴합니다. 카터는 올 시즌 개막 전부터 "2019-2020시즌은 NBA 선수로서 내 마지막이 될 거다"라는 말을 남겼습니다.

지난 1998년 NBA 신인 드래프트 전체 5순위로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에 지명된 카터는 곧바로 토론토 랩터스로 트레이드 됐습니다. 데뷔 때부터 상상을 초월하는 점프력과 화려한 덩크슛을 앞세워 '제2의 마이클 조던'으로 기대를 모았습니다. 그의 엄청난 운동능력에 사람들은 'HALF MAN, HALF AMAZING', 즉 반은 사람이고 반은 신이다라는 별명을 붙이기도 했습니다.

카터가 전 세계적으로 이름을 알린 건 2000년 올스타전 덩크슛 콘테스트였습니다. 1997년 폐지 후 3년 만에 부활한 덩크슛 콘테스트였죠. "더 이상 새로운 덩크슛이 나오지 않는다"는 게 폐지 이유였습니다.

2000년 재개된 덩크슛 콘테스트에서 카터는 360도 회전 윈드밀 덩크슛을 터트리며 챔피언에 오릅니다. 당시 카터가 선보인 덩크슛들은 지금까지도 많은 이들에게 회자될 정도로 압도적인 퍼포먼스를 선보였습니다.

카터는 지금까지 8번의 올스타 선정과 커리어 평균 16.7득점 4.3리바운드 3.1어시스트의 기록을 남겼습니다. 무엇보다 NBA 역대 최초로 22시즌을 뛴 선수로 역사에 남게 됐습니다.

이제 팬들의 관심은 카터의 은퇴전에 있습니다. 지난달 12일 유타 재즈의 루디 고베어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으며 NBA는 시즌 무기한 중단을 선언했습니다.

같은 날, 애틀랜타 호크스 소속의 카터는 뉴욕 닉스와 경기를 치르고 있었는데요. 경기 도중 시즌 중단 소식을 들은 카터는 이날이 자신의 마지막 경기가 될 수 있다고 느꼈습니다. 애틀랜타 감독은 경기 막판 카터를 투입했고, 그는 경기 종료 13.4초를 남기고 3점슛을 성공시켰습니다. 홈팬들과 동료들은 환호했습니다. 팀도 136-131로 이겼습니다.

시즌 재개 여부와 상관없이 카터는 2020년 유니폼을 벗습니다. 카터가 은퇴하더라도 그가 보여준 숱한 하이라이트 덩크슛은 두고두고 팬들의 머릿속에 남을 전망입니다.

스포츠타임 맹봉주입니다.

스포티비뉴스=맹봉주 기자·배은선 P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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