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BS2 월화드라마 '계약우정'. 제공|KBS
[스포티비뉴스=박소현 기자] KBS2 월화드라마 '계약우정'이 이신영이 추락하는 충격적인 엔딩으로 미스터리 포문을 열었다. 

지난 6일 첫 방송된 '계약우정'은 폐건물에서 피투성이가 된 찬홍(이신영)과 돈혁(신승호)이 제일고 후원자이자 청소년선도위원장 조평섭(장혜진)과 그 무리에게 협박을 당하는 모습으로 시작해 찬홍이 학교 건물에서 추락하는 엔딩으로 마무리됐다. 

조평섭은 "얼굴 더 상하기 전에 빨리 그거 넘기자"고 찬홍과 돈혁에게 말했고, '젖은 모래는 발자국을 기억한다'는 아리송한 구절을 읊은 찬홍은 머리를 가격당해 쓰러졌다. 정신이 혼미해진 그의 눈앞에 신서정(조이현)의 추락이 환영처럼 나타났다. 

시간은 두 달 전으로 거슬러 올라갔다. 찬홍은 “딱 중간쯤만, 물 흐르듯이 살라”는 아버지 박충재(김원해)의 가르침대로, 언젠가부터 평균이 목표가 된 평범한 고등학생이었다. 존재감없이 살아온 그의 인생을 바꾼 건 한 편의 시였다. 

문학 수업 시간에 힙합 가사를 시로 적어냈다가 덜컥 백일장 학교 대표로 발탁된 찬홍은 핑계를 대고 빠져나가려고 했다. 그러나 제일고의 '여신' 엄세윤(김소혜)와 함께 대회를 나가는 것을 알고 마음을 바꿨다. 바라보기만 했던 세윤과 꿈과 진로에 대한 고민을 나누며 한껏 가까워졌고, 설레는 첫사랑이 시작됐다. 

일대에서 소문난 전설의 주먹 돈혁이 제일고로 전학왔고, 학교에서 서정의 흔적을 찾아다니던 그는 찬홍이 백일장에서 쓴 시의 마지막 구절, '젖은 모래는 발자국을 기억한다'를 보고는 눈빛이 달라졌다. 서정으로부터 받은 마지막 문자 메시지와 동일한 문장이었기 때문이다. 

찬홍이 학교 일진 김대용(이정현)에게 괴롭힘을 당하고 있을 때 홀연히 나타나, "그 시에 대해 묻고 싶은 게 있어"라며 그를 구해주더니, 고맙다는 찬홍에게 다짜고짜 옥상에서 뛰어내리라고 위협했다. 

그는 신서정을 죽인 게 찬홍이냐며 옥상 난간으로 찬홍을 밀어붙였고, 찬홍이 추락하는 충격 엔딩이 이어졌다. 

이어진 에필로그에 등장한 단톡방 대화는 의미심장했다. 누군가 “읽음 메시지가 떴다”고 알리자, “찾아내서 걔처럼 죽게 하자”는 이야기가 오고갔다. 

1년 전, 옥상에서 추락해 자살했다는 신서정은 당시 학교에선 ‘이상한 사진이 있다’, ‘즉석 만남을 한다’는 등의 소문이 돌았다. 경찰은 성적 비관 자살로 사건을 마무리했지만, 신서정의 휴대폰이 발견되지 않아 의구심을 남겼다. 그 휴대폰이 세윤의 손에 있었고, 1년 만에 휴대폰을 켜고 읽지 않은 메시지를 확인한 세윤은 소스라치게 놀라 울부짖었다. 돈을 안 보내면 유포하겠다는 협박과 함께 서정의 동영상이 있었다. 

‘계약우정’은 7일 오후 10시 방송된다. 

스포티비뉴스=박소현 기자 sohyunpark@spotvnews.co.kr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