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UFC는 7일(한국 시간) 토니 퍼거슨(왼쪽)과 저스틴 게이치의 라이트급 잠정 타이틀전을 발표했다. ⓒ UFC
[스포티비뉴스=박대현 기자] 하빕 누르마고메도프가 빠지고 UFC 라이트급 4위 저스틴 게이치(31, 미국)가 나선다.

UFC는 7일(이하 한국 시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하빕 대신 게이치가 UFC 249 메인이벤트에 오른다. 토니 퍼거슨(36, 미국)과 라이트급 잠정 타이틀전을 치르기로 합의했다"고 적었다.

오는 4월 19일 열리는 UFC 249는 애초 하빕과 퍼거슨이 메인이벤터로 낙점 받았다. 둘은 라이트급 타이틀을 놓고 주먹을 맞댈 예정이었다.

그러나 하빕이 지난달 27일 날벼락을 맞았다. 러시아 정부가 내린 국경 봉쇄 조치에 발목 잡혔다.

고향인 러시아령 다게스탄에서 훈련을 이어 갔던 그는 미하일 미스슈틴 러시아 총리가 발표한 정부령 탓에 꼼짝없이 러시아 밖으로 나갈 수 없게 됐다.

▲ 저스틴 게이치(사진)가 하빕 누르마고메도프를 대신해 UFC 249 메인이벤터로 나선다.
UFC는 하빕을 대신할 메인이벤터급 선수를 물색했고 러시아 봉쇄령 발표 열하루 만에 게이치를 끌어올렸다. 총 전적 21승 2패를 자랑하는 '명승부 제조기'를 호출하는 데 성공했다.

하나 대회가 순조롭게 열릴지는 미지수다. 미국 종합격투기 뉴스 사이트 'MMA 정키'는 "아직 대회 장소가 확정되지 않았다. ESPN 보도에 따르면 미국 서부 해안도시에 장소를 잡았다는 설이 있지만 아직까지 공식적으로 발표되거나 (UFC가) 밝힌 건 없다"고 적었다.

UFC 데이나 화이트 대표 주장은 일관적이다. 오는 4월 예정대로 대회를 열 것이며 "정상 개최를 확신한다"는 주장을 줄곧 해왔다.

UFC 라이트급 랭킹 1위인 퍼거슨은 12연승 중인 강자. 통산 전적을 25승 3패로 쌓은 베테랑 파이터다.

최근 맞대결 무산을 포함해 하빕과 5차례나 만남이 추진됐으나 모두 어그러졌다. 5번 가운데 3번은 타이틀전이었다. 많은 팬들이 기대했지만 매번 엇갈렸다. 게이치를 잡고 다시 한 번 하빕과 사전 기자회견을 꾸릴 수 있을지 관심을 모은다.

게이치는 UFC 데뷔 첫 타이틀 샷을 거머쥐었다. 최근 옥타곤 3연승으로 흐름이 좋다. 3경기 모두 1라운드 (T)KO로 끝냈을 만큼 결과와 내용 두루 훌륭했다. 과거 WSOF 시절 챔피언벨트를 허리에 두른 바 있다.

스포티비뉴스=박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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