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코로나19로 개막이 잠정 연기된 K리그가 5월 시작을 추진 중이다. ⓒ한국프로축구연맹

[스포티비뉴스=이성필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하 코로나19) 확산으로 개막 시점을 잡지 못하고 있는 올해 프로축구 K리그는 어떤 운영 방식으로 열릴까.

한국프로축구연맹은 7일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주간 브리핑을 열고 올해 K리그 개막 시기와 역대 대회 운영 방식에 대해 전했다.

1983년 단일리그로 출범한 K리그는 숱한 운영 방식 변경으로 비판받았다. 전·후기리그와 챔피언결정전을 섞어 치르거나 단일리그와 플레이오프(PO), 전·후기리그를 거쳐 현재 진행 중인 단일리그·스플릿(파이널) 라운드가 자리 잡았다. 총 12차례 변경이 있었다.

단일리그는 총 14회(1983, 1985, 1987~1994, 1997, 2001~2001)였고 단일리그·PO는 8회(1998~2000년, 2007~2011년), 전·후기리그와 플레이오프 4회(1984, 1986, 1995~1996), 단일리그와 스플릿 라운드 7회(2013~2019)다.

역대 최소 경기 시즌은 1983년 5개 구단이 16라운드로 40경기를 치른 것이었다. 최다 경기 시즌은 2012년 16개 구단이 정규 30라운드, 스플릿 14라운드로 352경기를 소화했다. 경기 수 부족으로 치렀던 리그컵은 2011년을 마지막으로 폐지됐다.

그렇다면, 2월 29일 개막이 무산된 올해 K리그는 언제 어떻게 열릴까. 일단 정규리그 33라운드+스플릿 5라운드를 포함한 38라운드 경기는 무산됐다. 

27라운드가 최대치로 보인다. 프로축구연맹 관계자는 "지난 K리그 대표자 회의에서도 논의를 했지만, 27라운드 개최를 예상하고 있다. 하지만, 상황이 낫지 않아 극단적으로 볼 경우 홈과 원정으로만 구성된 22라운드로 치를 수도 있다"고 전했다.

이어 "최소한 홈, 원정은 한 번씩 치러봐야 하지 않느냐. 리그 시작 시점이 임박하면 결정될 것이다. 22라운드로 돌고 파이널 라운드 5라운드로 해서 27라운드를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K리그2(2부리그)도 27라운드를 생각하고 있지만, 쉽지 않은 것이 사실이다. 이 관계자는 "20라운드 이하로 치르는 것에는 형평성 문제가 따른다"며 최대한 경기를 많이 치르겠다는 뜻을 밝혔다.

무관중 경기 가능성에 대해서는 대표자회의에 동석했던 전병율 전 질병관리본부장 겸 차의과학대학 교수의 견해를 소개하며 "무관중 경기는 관중 보호 차원에서는 의미가 있지만, 선수가 감염되는 상황이 생기면 의미가 없다. 체력을 소모하기 때문에 그렇다. 또, 2주 자가 격리도 해야 한다. 심판들도 선수들과 어우러져 경기한다"고 말했다. 

개막 시점은 아무리 늦어도 5월에는 시작해야 한다고 내다봤다. 또,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2주 연속 40명대 이하로 나와야 개막으로 갈 수 있다는 것이 프로연맹의 생각이다. 이사회가 아직 열리지 않아 잠정안을 확정하지는 않았다는 것이 연맹의 설명이다. 


스포티비뉴스=이성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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