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잠실야구장 전경. 기사 내용과 관련 없음.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고유라 기자] 기약 없는 개막 연기. 선수들은 몸상태를 어떻게 조절하고 있을까.

KBO는 코로나19 바이러스 확산 방지를 위해 지난달 28일 개막 예정이었던 2020시즌 연기를 발표하면서 "새로운 개막일은 2주 전에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비시즌처럼 쉬다가 2주간 몸을 실전 상태로 끌어올리기는 힘들기 때문에 모든 팀들이 청백전 등 팀 훈련을 이어가고 있다.

코로나19 확산을 막는 게 중요한 상황에서 꼭 훈련을 해야 할까 생각할 수 있지만 선수들은 매년 똑같은 시기에 똑같은 루팅으로 훈련을 하며 꾸준히 몸을 만들어야 기량을 유지하고 성적을 낼 수 있다. 당장 올해뿐 아니라 앞으로 선수 생활을 위해서도 올해 변수에 잘 대응해야 한다. 선수들은 어떻게 개막 연기에 대처하고 있을까. 훈련 중인 선수들에게 컨디션 조절법을 물어봤다.

키움 투수 김상수는 "컨디션을 떨어뜨리고 있다"고 했다. 김상수는 "계속 컨디션을 높게 유지하기 힘들기 때문에 지금은 컨디션을 떨어뜨리려고 하고 있다. 운동량을 줄이고 웨이트 무게를 줄이면서 던질 때 힘을 빼고 있다. 어차피 KBO에서 개막을 2주 전에 알려주니 그때 다시 컨디션을 올리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반대로 투수 최원태는 "원래 빨리 컨디션을 떨어뜨리고 올릴 수 있는 스타일이 아니다. 시간이 오래 걸린다. 그래서 꾸준히 같은 컨디션을 유지하려고 하고 있다. 운동 스케줄도 바꾸지 않고 똑같이 이어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화 투수 장민재도 "스프링캠프 때부터 감이 좋다. 감을 유지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개막이 언제쯤일지는 모르지만 5월쯤이라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는데 그때까지 컨디션을 유지하려고 한다"며 5월 개막을 기대했다.

프로 선수들은 자신의 몸 관리법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기 때문에 큰 동요 없이 준비하고 있다. 다만 어린 선수들은 선배들이나 트레이너들의 도움을 받으며 프로 선수로서 몸을 만들기 위해 배워나가고 있다. "개막을 위한 준비가 잘 되고 있다"며 외신들도 주목한 KBO리그는 올 시즌을 건강하게 잘 맞이할 수 있을까.

스포티비뉴스=고유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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