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송중기 송혜교 ⓒ곽혜미 기자, 한희재 기자
[스포티비뉴스=김현록 기자]시작부터 틀린 송중기 송혜교 신혼집 철거 기사에 중화권도 한국도 들썩였다. 떠들썩했던 이혼 이후에도 두 사람이 화제의 톱스타인 건 분명하지만, 의도가 뻔한 가짜뉴스는 짚어봐야 할 문제다. 

지난 5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송중기 송혜교가 함께 살던 신혼집이라며, 송중기 소유 한남동 단독주택이 지난 2월 말부터 철거에 들어가 재건축된다고 보도해 눈길을 모았다. 홍콩의 유력신문 보도지만 이는 반만 맞고 반은 틀렸다.

일단 해당 집이 철거돼 새 집이 지어지고 있는 건 맞다. 기사가 언급한 집은 2016년 11월 송중기가 구입한 단독주택이다. 100억에 구매한 해당 주택은 오랜 시간 비워져 있다가 이미 철거가 완료돼 현재 재건축이 한창이다. 신축 건물은 150평 대지에 지상2층 지하3층 규모로, 내년 6월 완공 예정이다.

그러나 문제의 집이 송중기 송혜교의 '신혼집'이라는 설명은 완전히 틀렸다. 송중기가 집을 구입한 이듬해 10월 송혜교와 결혼하면서 '신혼집'이란 추측성 보도가 나오긴 했지만, 실제로는 두 사람이 이 집에서 함께 거주한 적은 없었다는 사실이 재차 알려졌다. 소유자 송중기조차 이 집에서 살지 않았다. 당연히 실제 신혼집은 따로 있다. 송혜교 소유의 경리단길 인근 주택으로, 최근 송혜교가 매물로 내놓은 삼성동 주택과도 무관하다.

때문에 지난해 6월 두 사람이 이혼할 당시에도 사실과 다른 추측성 보도가 나왔다. 이 집이 오랫동안 비워져 있었다는 데 착안해 두 사람이 결혼 초부터 별거했다는 억측이 나돈 것이다. 가짜뉴스에서 시작된 상상의 나래는 호기심을 자극했을 뿐 당사자들에겐 고통과 스트레스가 됐다. 신혼집 철거 뉴스도 이와 다르지 않다.

홍콩 언론이 송혜교와 무관한 송중기 소유 집의 재건축을 두고 굳이 '송송 신혼집'을 언급한 건 사실 속셈이 뻔하다. 중국어권에서 여전히 톱스타인 두 사람의 개인사를 재차 상기시켜 흥미를 유발하겠다는 '미필적 고의' 내지 '의도적 오보'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 이젠 놓아줄 때가 아닐까. 놓아주기 싫다해도, 적어도 '팩트체크'는 하는 게 도리다.

스포티비뉴스=김현록 기자 roky@spotv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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