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선수 시절 때의 스티븐 제라드.
[스포티비뉴스=맹봉주 기자] 오랜 시간이 지났지만 리그 우승을 하지 못한 한은 그대로였다.

리버풀의 에이스로 오랫동안 활약한 스티븐 제라드(40)가 2001년을 돌아봤다. 2001년 리버풀은 FA컵, 리그컵, UEFA컵에서 모두 우승하며 '미니 트레블'을 달성한 시즌이다.

리그 우승도 유력했다. 하지만 선두 다툼 끝에 1위 자리를 아스널에게 내줬다. 리버풀은 2위였다.

제라드는 7일(한국시간) 게리 네빌이 진행하는 '사커박스 쇼'에 출연해 당시 상황을 회상했다. 그는 "시즌 후반 2~3명의 좋은 선수들을 영입했다면 우승 경쟁이 가능했다. 하지만 이적 시장에서 완전히 실패하고 말았다"며 "엘 하지 디우프를 데려왔으면 안 됐다. 당시 리버풀에 임대 선수로 뛰던 니콜라 아넬카를 완전히 영입했어야 했다"고 말했다.

리버풀 선수들의 여론도 디우프보단 아넬카 영입에 호의적이었다. 하지만 당시 리버풀을 이끌던 제라르 울리에 감독은 아넬카가 아닌 디우프 영입을 결정했다.

제라드는 "미팅룸에서 고참 선수들이 아넬카와 디우프 영입을 놓고 토론했다. 선수들의 선택은 아넬카였다. 하지만 울리에 감독은 디우프를 결정했다. 지금까지 아무리 생각해도 그 결정은 잘못된 것이었다"고 아쉬워했다.

2001년 리그 정상 자리를 놓친 리버풀은 1990년 이후 지금까지 리그 우승컵을 들어올리는데 실패했다. 올 시즌 압도적인 단독 1위를 달리며 30년 만에 리그 우승을 노렸지만, 코로나19로 시즌이 무기한 중단된 상태다.  

스포티비뉴스=맹봉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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