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맨유 시절 박지성



[스포티비뉴스=한준 기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새로운 박지성을 찾은 것 같다.'

잉글랜드 축구 최고의 명문클럽 중 하나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역대급 선수들이 즐비한 팀이다. 보비 찰턴, 조지 베스트, 에릭 칸토나, 폴 스콜스, 라인언 긱스, 데이비드 베컴,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웨인 루니 등 세계적인 스타들이 맨유를 대표했다.

한국 축구 레전드 박지성도 그 중 한 명이다. 2005년부터 2012년까지 맨유에서 활약한 박지성은 7시즌동안 205경기에 나서 27골을 넣었고, 맨유에서 프로 선수로 가질 수 있는 모든 대회 타이틀을 얻었다.

박지성이 맨유를 떠난지 8년의 세월이 지났지만, 여전히 맨유 팬들과 맨체스터 지역 언론은 박지성의 영향력을 기억한다. 7일에는 맨체스터 이브닝 뉴스가 2019-20시즌 후반기 부활의 기미를 보인 올레 군나르 솔샤르 감독 체제의 맨유의 긍정적인 점으로 박지성의 후계자를 찾은 것이라고 보도했다.

박지성은 '언성 히어로'로 보이지 않는 헌신을 하는 선수로 유명했던 것과 더불어 빅매치에 특히 강했던 선수로 맨유 팬들의 기억에 남아있다. 박지성은 맨유에서 뛰면서 득점이 많지는 않았으나 첼시, 리버풀, 아스널 등 리그 내 라이벌 팀들을 상대로 모두 골맛을 봤고, UEFA 챔피언스리그 무대에서도 안드레아 피를로를 꽁꽁 묶은 AC 밀란전을 포함해 큰 팀과 경기에서 영향력이 특히 돋보였다.



맨체스터 이브닝 뉴스도 "알렉스 퍼거슨 경은 큰 경기마다 박지성을 기용하며 존중심을 보였다. 오히려 강등권 팀 등 손쉬운 승리를 거둘 수 있는 경기에 쉬게 했다. 박지성의 에너지, 수비적 규율, 근면함이 필요한 경기에 기용했다"며 맨유가 지난 몇 년간 고전한 이유로 박지성과 같은 유형의 선수가 없었던 것을 꼽았다.

맨유는 중원에 활력을 불어 넣을 수 있는 잭 그릴리시(애스턴 빌라), 제임스 매디슨(레스터 시티) 등 선수들의 영입설이 돌고 있지만 맨체스터 이브닝 뉴스는 올 시즌 브라질 미드필더 프레드가 장기인 패싱력 뿐 아니라 부지런한 움직임과 이타적인 플레이로 큰 경기마다 활약하고 있어 박지성의 재림을 연상케 한다고 썼다.

맨체스터 이브닝 뉴스는 프레드 외에 유스 출신 미드필더 스콧 맥토미니도 '박지성 롤'을 잘 해내고 있다며 프레드와 맥토미니로 구성된 중원 조합이 박지성을 계승하고 있는 선수라고 지목했다.


스포티비뉴스=한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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