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토니 퍼거슨(사진)이 짝을 찾았다. 저스틴 개이치와 UFC 라이트급 잠정 타이틀을 놓고 주먹을 맞댄다.
[스포티비뉴스=박대현 기자 / 김창회 PD] 하빕 누르마고메도프(31, 러시아) 낙마로 난항을 겪던 UFC 249가 본궤도를 찾았다.

새로운 메인이벤트 조합을 확정 발표했다.

하빕 대신 '더 하이라이트' 저스틴 개이치(31)가 토니 퍼거슨(36, 이상 미국)과 주먹을 맞댄다.

UFC는 7일(이하 한국 시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포스터 한 장을 올렸다.

퍼거슨과 개이치가 오는 4월 19일 열리는 UFC 249에서 메인이벤터로 나선다는 내용. 둘은 라이트급 잠정 타이틀을 놓고 한 판 승부를 벌인다.

UFC 데이나 화이트 대표도 자신의 SNS에 "퍼거슨과 개이치의 라이트급 잠정 타이틀전 계약이 완료됐다"면서 "두 선수 맞대결은 지구상 어딘가에서 분명히 열릴 것이며 100% 생중계될 것"이라고 못박았다.

▲ UFC 데이나 화이트 대표는 "UFC 249 정상 개최 확률은 100%"라고 공언했다. ⓒ 데이나 화이트 인스타그램 갈무리
대회 장소가 초미 관심사였다. 코로나19 여파로 안전한 공간 찾기가 쉽지 않은 상황.

화이트 대표는 개최 장소에 관해서도 실마리를 남겼다. 7일 TMZ와 인터뷰에서 윤곽을 귀띔했다.

화이트 대표는 자신이 한시적으로 소유하고 있는 전용 섬(private island)이 하나 있다면서, 이 섬을 UFC 249뿐 아니라 앞으로 두 달간 대회 장소로 쭉 활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전용 섬이 하나 있다. (UFC 249를 개최할) 이 섬을 앞으로 두 달간 폐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격투기 경기를 치르기 위해 공간의 안전성을 확보해야 하니, 사람 출입을 금지시키겠다는 말씨였다.

"(향후) 두 달간 이 섬을 소유할 수 있게 됐다. 지금 이곳에서는 (대회 개최에 적합한) 건물이 지어지고 있다. 전용 섬에서 매주 경기를 치를 계획이다. 이 섬 소유권을 확실히 얻는 데에는 하루이틀 정도 걸릴 것 같다. 하지만 걱정 말라. 섬 소유권을 확보하는 건 거의 기정사실"이라고 덧붙였다.

애초 하빕과 퍼거슨이 메인이벤트를 장식할 예정이었다. 하나 지난달 27일. 모든 게 어그러졌다. 

러시아 정부가 국경 봉쇄 조치를 내렸다. 러시아령 다게스탄에서 훈련 중이던 하빕은 꼼짝없이 고향에 갇혔다. 수(手)가 사라졌다.

러시아를 오가는 길이 틀어막히면서 퍼거슨이 러시아로 갈 수도 없었다.

▲ 저스틴 개이치는 하늘이 준 기회를 살릴 수 있을까. 그에게 UFC 249 메인이벤트 출전은 천우신조에 가깝다.

UFC는 빠르게 하빕을 대신할 메인이벤터급 선수를 물색했다. 그리고 기어이 찾아냈다.

러시아 봉쇄령 발효 열하루 만에 개이치를 호출하는 데 성공했다. 총 전적 21승 2패를 자랑하는 명승부 제조기를 옥타곤에 끌어올렸다.

개이치는 팬들에게 인기가 높다. 저돌적인 인파이팅을 구사하는 선수로 강한 체력과 단단한 맷집이 일품. 쉴 새 없이 적을 몰아붙이는 싸움꾼으로 경기마다 화끈한 타격전을 펼쳐 팬들 지지가 상당하다.

퍼거슨 역시 혈투를 즐기는 '진흙탕 싸움' 대가다. 때문에 퍼거슨과 게이치 맞대결이 치열한 주먹 공방으로 전개될 거란 예상이 힘을 얻고 있다.

하빕과 퍼거슨 만남이 5번째로 무산되면서 실망감이 컸던 팬들은 명승부 보장하는 대체 자원 등판으로 다시금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결국 결과는 두 가지다. 퍼거슨이 개이치를 잡고 다시 한 번 하빕과 사전 기자회견을 꾸릴 수 있느냐, 아니면 개이치가 하늘이 준 기회를 살려 라이트급 잠정 챔피언으로 우뚝 서게 되느냐. 전 세계 격투 팬들 시선이 '다시' UFC 249로 향하고 있다.

아울러 UFC는 UFC 249 대진표도 공개했다. 호화 캐스팅. 구미를 당기는 매치업이 매우 많다.

UFC 최고 하드 펀처 프란시스 은가누(33, 카메룬)와 헤비급 샛별 자이르지뉴 로젠스트루이크(32, 수리남)가 라인업에 추가됐다. '악어형' 자카레 소우자(40, 브라질)도 유라이아 홀(35, 자메이카)을 상대로 옥타곤에 오른다.

이밖에도 제시카 안드라지(28, 브라질)와 로즈 나마유나스(27)가 대회 코메인이벤트를 책임지고, 제레미 스티븐스(33)는 캘빈 케이터(32, 이상 미국)를 제물로 옥타곤 3연패 탈출을 노린다.

지난해 12월 UFC 부산 대회에서 마동현을 꺾어 눈길을 사로잡은 오마르 모랄레스(34, 베네수엘라)도 언더 카드 출격한다.

■ UFC 249 대진표

[라이트급 잠정 타이틀전] 토니 퍼거슨 vs 저스틴 개이치
[여성 스트로급] 제시카 안드라지 vs 로즈 나마유나스
[헤비급] 그렉 하디 vs 요르간 데 카스트로
[웰터급] 비센테 루케 vs 니코 프라이스
[페더급] 제레미 스티븐스 vs 캘빈 케이터

[헤비급] 프란시스 은가누 vs 자이르지뉴 로젠스트루이크
[미들급] 자카레 소우자 vs 유라이아 홀
[라이트급] 알렉산더 에르난데스 vs 오마르 모랄레스
[밴텀급] 말론 베라 vs 레이 보그
[라이트급] 마이클 존슨 vs 카마 워시
[여성 밴텀급] 시자라 유뱅크스 vs 사라 모라스
[라이트헤비급] 샘 앨비 vs 라이언 스팬

스포티비뉴스=박대현 기자 / 김창회 P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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