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데뷔 30주년을 맞아 스페셜 앨범 '마이 페르소나스'를 발표하는 가수 신승훈. 제공| 도로시컴퍼니

[스포티비뉴스=장진리 기자] 데뷔 30주년을 맞은 가수 신승훈이 방탄소년단, 싸이 등 후배들의 선전을 응원했다. 

신승훈은 최근 스포티비뉴스와 인터뷰에서 "방탄소년단, 싸이의 글로벌 활약이 부럽기도 하고 대견하다"고 칭찬했다. 

방탄소년단과 싸이는 K팝을 대표하는 글로벌 슈퍼스타가 됐다. 싸이는 '강남스타일'로 K팝 한류를 아시아 뿐만 아니라 전 세계로 확대했고, 방탄소년단은 K팝이라는 장르를 전 세계 음악 시장의 주류로 만들었다. 특히 방탄소년단은 한국 가수 최초로 그래미어워즈 시상자, 공연자로 무대에 오르는가 하면, '아메리칸 뮤직 어워즈', '빌보드 뮤직 어워즈' 등 유명 시상식도 섭렵했다. 

신승훈은 후배들의 활약이 대단하고 대견하다고 했다. 그는 "예전에는 드라마 한류만 있었는데 이제는 K팝이 대세가 됐다. 파란 눈을 가진 친구들이 한국어로 방탄소년단 노래, 싸이 노래를 따라부르는 걸 보면서 '이게 국위선양이 아니면 뭘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부럽기도 하고 대견했다. 이런 친구들이 더 많이 나타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신승훈은 자신이 데뷔한 1990년대를 '음악 중심의 시대'라고 회상했다. '토요일은 토요일은 즐거워(토토즐)'부터 지상파 황금 시간대는 음악 관련 방송이 편성됐고, 100만 장 이상의 음반 판매량을 뜻하는 '밀리언셀러'가 인기의 척도가 될 때였다. 

신승훈은 "음원 시대로 바뀌면서 '노래를 듣자'가 아니라 '노래나 들을까'가 됐다. 요즘은 음악이 바쁜 생활에서 BGM 같은 역할로 자리를 잡은 것 같다. 어떻게 보면 씁쓸하기도 하지만, 반대로 음악이 전문적으로 발달됐다. 제가 발라드 가수이면서 댄스 같은 장르를 하기도 했다면 요즘은 함부로 하면 안된다. 아이돌 시장이 되면서 더 전문성이 강해졌다. 가수들이 이 장르, 저 장르를 다 하는 게 아니라 하나에 집중하게 된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요즘은 팝과 가요가 구별이 되지 않을 정도로 우리나라 음악인들의 수준이 높아졌다. 방탄소년단, 싸이처럼 빌보드를 휩쓸어버리는 후배들이 나온 게 선배로서 정말 자랑스럽다"며 "이런 점이 너무 좋지만 또 다양한 장르가 발전했으면 좋겠다는 생각도 있다. 좋은 음악이 정말 많은데 수면 위로 올라가기 전까지 시간이 오래 걸리고 또 올라오지 못하는 경우도 있다"고 K팝 발전을 향한 조언을 던졌다.

올해 데뷔 30주년을 맞는 신승훈은 8일 30주년 기념 스페셜 앨범 '마이 페르소나스'를 발표한다. 이번 앨범에는 더블 타이틀곡 '여전히 헤어짐은 처음처럼 아파서', '그러자 우리'를 비롯해 총 8곡이 실린다. 

스포티비뉴스=장진리 기자 mari@spotvnews.co.kr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