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스터트롯'에 출연한 김호중. 출처| 생각을보여주는엔터테인먼트

[스포티비뉴스=장진리 기자] '미스터트롯' 최종 4위를 기록한 김호중이 도약을 다짐했다. 

김호중은 스포티비뉴스와 인터뷰에서 "'미스터트롯'은 하나의 시작인 것 같다"고 김호중의 더 화려한 비상을 지켜봐달라고 부탁했다. 

김호중은 SBS 예능 '놀라운 대회 스타킹(이하 스타킹)'에 출연해 '고등학생 파바로티'로 주목받았다. 어려운 환경 속에서 방황하던 그는 음악을 만나 전혀 다른 인생을 살게 됐고, 그의 인생 역경은 한석규-이제훈 주연의 영화 '파파로티'로 만들어지기도 했다. 이후 희망을 노래하는 성악가로 활약하던 그는 '미스터트롯'을 통해 트로트에 도전했다. 음악에 대한 고민 속에서 만나게 된 '미스터트롯'은 그에게 새로운 길을 제시했다. 

트로트를 본격적으로 시작해야겠다는 생각으로 '미스터트롯'에 참여한 것은 아니었다는 그는 "장르에 상관없이 음악을 해야겠다는 생각이었다. 가장 큰 계기는 '미스트롯'이었다. 개그우먼 김나희, 안소미 씨부터 저희 회사에 함께 있는 정미애 누나까지 '미스트롯'을 보다보니 공감가는 분들도 많고, 나도 저렇게 하고 싶다는 생각이 끓어오르더라. '미스터트롯'을 시작한다고 공고가 뜨는 날 바로 접수했다. 나중에 제작진 분들이 제가 참가자들 중에서도 10번 안에 접수증이 도착했을 것 같다고 하시더라"고 뒷이야기를 전했다.

김호중을 '미스터트롯'까지 이끈 것은 음악에 대한 치열한 고민 때문이었다. 김호중은 "음악에 대해 긴 시간 고민했던 것 같다. 성악을 전공하고 독일로 유학을 가게 되면서 대중성에 대한 고민을 많이 했다. 파바로티나 안드레아 보첼리, 일디보 같은 가수들도 크로스오버 같은 음악을 많이 하지 않았느냐"라며 "2010년부터 다양한 시도를 했다. 발라드 디지털 싱글도 내고, 래퍼들과도 앨범을 냈다. '미스터트롯'에 도전을 하면서 그간 해왔던 고민들이 해결되는 시간이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도전을 두려워하지 않는 담대한 성격도 '미스터트롯'에 참가할 수 있었던 동력이었다. 김호중은 "도전하면 모든 음악을 불러볼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에 망설이지 않았다. 시험을 해볼 수 있다는 생각이 들더라. 한 번도 무대에서 불러보지 않았던 곡들을 불러 볼 거고, 공부를 할 수 있다는 생각에 흥미를 느꼈다"며 "어릴 때부터 도전하는 걸 좋아하는 성격이었다. 원래 겁이 없고 모험을 좋아하는 성격이라 거침없이 도전했다"고 했다. 

결과는 대성공이었다. 김호중은 '미스터트롯' 최종 4위에 오르며 탄탄한 인기를 입증했다. 첫 경연부터 진성의 '태클을 걸지마'로 진에 오르면서 우승 후보로 꼽혔기에 진, 선, 미에 오르지 못한 것에 아쉬움도 있을 테지만, 김호중은 지금의 성적으로도 충분히 만족한다고 웃었다. 

김호중은 "제가 처음 진을 받았지 않나. 처음에는 진 왕관을 지켜보자는 생각에 부담도 있었는데 매 라운드 할 때마다 라운드에만 집중하게 됐고, 라운드 안에서 한 곡을 준비하는 과정들이 굉장히 흥미로웠다. 소리도 배우게 되고, 무대만 고민하면서 자연스럽게 그런 부담들은 버리게 됐다"며 "결승전에 올라간 제 자신을 보면서 잘 즐기고 있다는 생각도 들었다. 물론 우승이라는 하나의 트로피도 좋지만 저는 2만 3000~4000분 정도가 각자 주신 트로피가 제 마음 속에 있다. 그래서 크게 아쉽지 않다"고 말했다. 이어 "'미스터트롯'은 끝났지만 아직 안 끝난 것 같기도 하다. 하나의 시작인 것 같다"고 김호중의 내일을 기대해달라고 덧붙였다.

스포티비뉴스=장진리 기자 mari@spotvnews.co.kr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