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화 이글스 외야수 유장혁. ⓒ한화 이글스

[스포티비뉴스=고유라 기자] 한화 이글스 외야에 2년차 외야수가 새 바람을 불어넣고 있다.

유장혁(20)은 국내에서 진행되고 있는 팀 청백전에서 9경기 26타수 14안타 5타점 3득점 타율 0.538을 기록하며 말그대로 맹타를 휘두르고 있다. 7일 청백전에서는 청팀 좌익수로 출장해 3회 1타점 좌월 2루타, 5회 중월 2루타, 그리고 7회 1타점 우월 3루타를 때리며 부챗살 타격능력을 뽐냈다.

지난해 광주일고를 졸업하고 2차 2라운드로 한화에 입단한 유장혁은 데뷔 첫 해 1군에서 38경기 55타수 9안타(1홈런) 10득점 4타점 3도루 타율 0.164를 기록했다. 첫 시즌 타격에서 아쉬운 성적을 남겼던 유장혁이기에, 아직 청백전이기는 하지만 그의 활발한 타격이 기대감을 높인다.

7일 경기 후 '스포티비뉴스'와 연락이 닿은 유장혁은 "최근 타격감은 좋다. 청백전이지만 타석에서 집중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강하게 라인드라이브성 타구를 만들려고 하는 중이다. 비시즌 동안 폼이 특별하게 바뀌지는 않았지만 칠 때 강하고 정확하게 치려고 훈련했다"고 말했다.

타격감만 보면 지금이 정규 시즌이 아닌 것이 아까울 정도. 그러나 유장혁은 "개막이 늦어졌다고 해서 큰 걱정을 하진 않는다. 내가 지금 청백전을 뛰고 있다고 해서 개막 때 1군에 있을 것이라는 보장이 있는 선수가 아니니까…. 지금 그런 걱정은 하지 않고 매일 잘 치고 싶다. 수비도 잘 하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답했다.

지난해 타격 부진이 그의 신중한 태도를 만들었다. 그는 "지난해도 잘 하는 선수들을 보며 동기부여가 항상 됐다. 누가 됐든 1군에 자리를 잡고 경기에 뛰는 게 부럽다. 하지만 몸이 마음처럼 따라주지 않았다. 내가 한 것에 비해 많은 경기에 뛰었다고 생각하지만 결과가 아쉬웠다"고 솔직한 마음을 드러냈다.

유장혁은 "캠프에서 훈련을 하면서 전보다 수비가 편해졌다. 하지만 아직 더 완벽하게 자신있다고 하기엔 모자라다. 프로선수답게 더 많이 발전해서 팬들께 좋은 플레이를 많이 보여드리고 싶다. 좋은 선수가 되기 위해 열심히 준비하고 있다"며 기대를 당부했다.

한화는 지난해부터 외야수들의 자리잡기 경쟁이 치열하게 진행되고 있다. 올해는 이용규가 전력에 복귀했고 김문호, 정진호 등 외부 자원까지 영입돼 경쟁이 한층 더 심해졌다. 커진 압박에도 약관의 유장혁은 주눅들지 않고 자신의 야구를 갈고 닦고 있다. 그 결과로 좌익수 경쟁에서 조금씩 두각을 보이고 있는 유장혁이다.

스포티비뉴스=고유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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