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클롭 감독과 쿠치뉴(왼쪽부터)
[스포티비뉴스=유현태 기자] 리버풀 위르겐 클롭 감독이 필리피 쿠치뉴의 FC바르셀로나행 배경을 밝혔다.

쿠치뉴는 2018년 1월 바르사의 유니폼을 입었다. 당시 리버풀에 지불한 이적료만 1억 4200만 파운드(약 2225억 원)에 달한다. 하지만 쿠치뉴는 바르사에서 적응에 애를 먹었다. 결국 2019-20시즌을 앞두고 바이에른뮌헨으로 임대 이적했다.

이적 당시 뜨거운 감자였다. 2017년 여름부터 바르사와 지속적으로 이적설을 뿌렸다. 그리고 쿠치뉴는 리버풀 구단에 강력히 이적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태업 논란까지 벌어지면서 리버풀과 이별 과정은 팬들에게 상처로 남았다.

클롭 감독은 쿠치뉴가 팀을 위해 6개월을 더 헌신했던 것을 기억하며 '옛 제자'를 감쌌다. 영국 일간지 '미러'는 '퓨어풋볼 팟캐스트'에 출연한 클롭 감독의 인터뷰를 보도했다.

클롭 감독은 "쿠치뉴의 이적을 처음부터 존중했다. 항상 그렇게 하는 것은 아니지만, '오 이건 정말 어렵겠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어  "몇 주 전에 새로운 계약을 맺은 상황도 아니었다. 하지만 쿠치뉴는 다른 클럽에 대해서 말하지도 않았다. 기회가 없었다"고 덧붙였다. 쿠치뉴는 알려진 대로 2017년 여름 바르사에 가고 싶다는 뜻을 밝혔다.

쿠치뉴를 붙잡은 것은 리버풀이 처한 어려움이었다. 클롭 감독은 "당시 여름 이적 시장에서 우리는 어려움을 겪고 있었다. 해결책이 없었기 때문이다. 당시엔 애덤 랄라나까지 부상으로 잃은 상황이었다. 2명의 중요 선수를 잃는 것이었다. 그것은 불가능했고, 이적시장에서 해결할 수도 없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리버풀은 쿠치뉴를 6개월 동안 잡아뒀다. 클롭 감독은 "쿠치뉴는 잔류하는 것에 열려 있었고, 정말 멋진 일이었다"고 말했다.

쿠치뉴는 결국 시즌을 절반만 치른 뒤 바르사로 떠났다. 클롭 감독은 "그렇다면 이적 시장에선 공정해야 한다. 원하진 않지만 이적을 할 수도 있는 일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쿠치뉴는 오랫동안 우리의 동료였다. 그를 존중하며 앞날에 최고의 일들이 있기 바란다"며 축복했다.

스포티비뉴스=유현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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