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21대 국회의원선거에 출마한 일부 후보자들이 래퍼 마미손(왼쪽), JTBC '이태원 클라쓰' 박새로이 캐릭터 등을 선거 홍보에 무단 사용해 빈축을 샀다. 제공|마미손, JTBC
[스포티비뉴스=박소현 기자] 4·15 총선을 일주일 앞두고 일부 입후보자들이 선거 홍보에 사전 협의되지 않은 연예인, 드라마 관련 이미지를 사용해 빈축을 사고 있다. 스타들과 원작자는 "정치적 목적으로 이미지 등을 사용할 수 없다"고 선을 그었다. 

래퍼 마미손은 8일 소속사 세임사이드 컴퍼니를 통해 "당사의 동의 없이 어떤 이미지와 저작물도 정치적 목적으로 사용할 수 없다. 마미손은 어떤 정당 홍보 활동에도 참여하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서울 동대문구 갑에 출마한 민중당 오준석 후보가 마미손을 패러디한 이미지를 현수막에 사용하고 '소년점프' 가사를 일부 개사해 홍보에 사용한 것을 겨냥한 것으로 보인다. 

마미손 측 입장 발표에 오준석 후보 측은 "법리자문을 통해 패러디 저작물의 이용 가능성에 대해 확인을 받았으나, 매니지먼트사와 협의하는 차원까지는 진행하지 못한 불찰에 대해 인정하고 사과한다"며 온오프라인상 홍보물을 교체했다. 
▲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왼쪽), 민중당 오준석 후보의 선거 홍보용 이미지. 출처|홍준표, 오준석 인스타그램 캡처

인기 드라마 '이태원 클라쓰'의 원작자이자 드라마 대본을 집필한 조광진 작가도 지난 7일 "저작권자인 나는 '이태원 클라쓰'가 어떠한 정치적 성향도 띠지 않길 바란다"며 총선 홍보에 '이태원 클라쓰'가 사용되는 것을 거절했다. 

조 작가의 언급에 대구 수성을에 출마한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 측은 '이태원 클라쓰'를 패러디한 선거 온라인 홍보물을 삭제했다. 홍 전 대표는 '이태원 클라쓰' 주인공 박새로이를 패러디한 '홍새로이'를 앞세워 카드뉴스를 제작해 홍보해왔다. 

'스카이 캐슬' 속 김주영 캐릭터가 특정 정당의 홍보에 사용되면서 지난 4일 김서형 소속사 마디픽처스도 "당사의 동의 없이는 배우의 어떠한 이미지도 정치적 목적으로 사용할 수 없다"며 경고한 바 있다. 

스포티비뉴스=박소현 기자 sohyunpark@spotv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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