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디오 마네는 리버풀 우승 무효화 가능성에 의연해했다.

[스포티비뉴스=김건일 기자] 세네갈 출신 리버풀 스타 사디오 마네(27)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사태에 올 시즌 우승하지 못하게 되더라도 결정을 받아들일 것이라고 밝혔다.

승점 82점으로 선두에 올라 있는 리버풀은 2019-20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우승 확정까지 승점 6점을 남겨 뒀다.

그런데 9경기를 남겨 두고 코로나19 때문에 리그가 중단되는 바람에 우승을 말할 수 없게 됐다. 프리미어리그 일부 구단은 시즌을 무효화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마네는 8일(한국시간) 영국 언론 토크스포츠와 인터뷰에서 "리버풀이 챔피언이냐고 생각하느냐"는 물음에 "아직 아니다"고 입을 열었다.

"난 축구를 좋아하고 경기장에서 이기고 싶다. 또 우승 트로피를 원한다"며 "하지만 이런 상황에선 어떤 결정이 나더라도 이해할 수 있다"고 말했다.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은 사그라들지 않고 계속해서 전 세계를 위협하고 있다. 8일 현재 전 세계에 코로나19 확진자는 이날 하루만 66,610명 늘어난 1,433,148명, 사망자는 5,602 늘어난 82,137명에 육박한다. 영국 내 확진자는 55,242명, 사망자는 6,159명으로 집계됐다.

마네는 "리버풀이 힘들겠지만 전 세계 수백만 명이 넘는 사람들이 더 힘들다. 일부는 가족을 잃었다"며 "물론 우승은 내 꿈이다. 올해 우승하고 싶다. 하지만 그게 안 된다면 받아들이겠다. 내년에 우승할 수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프리미어리그를 비롯한 유럽 리그는 시즌은 마무리해야 한다고 입을 모으며 리그 재개 시점을 논의하고 있다. 프리미어리그에선 다음 달 무관중으로 리그를 재개하는 주장이 나왔다.

알렉산더 세페린 UEFA 회장은 "이번 시즌이 계속된다면 리버풀은 틀림없이 프리미어리그에서 우승할 것"이라며 "코로나19에 따라 남은 경기가 취소된다 해도 시즌을 무효화할 수 없다"고 7일 인터뷰에서 말했다.

스포티비뉴스=김건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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