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카고 불스 시절의 마이클 조던
[스포티비뉴스=박대현 기자] 미국 스포츠 전문 매체 '클러치 포인트'가 8일(한국 시간) 시카고 불스 역사상 가장 위대한 다섯 팀을 꼽았다.

1위는 당연히 1995-1996시즌 불스였다.

"이 해 불스는 구단은 물론 미국프로농구(NBA) 역대 최고 팀 가운데 하나로 꼽힌다"고 매체는 소개했다.

"단일 시즌 최다승(73승) 영예는 2015-2016시즌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가 가져갔지만 이들은 그 해 파이널에서 준우승에 머물렀다. 3승 1패로 앞서다 르브론 제임스가 이끄는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에 시리즈 역전을 허락했다."

"'우승 반지가 없으면 아무 의미 없다(Don't mean a thing without the ring)'가 1996년 불스 플레이오프 슬로건이었다. 72승 10패를 거두며 정규 시즌 최다승 기록을 수립한 그들은 파이널 우승으로 마침표를 찍었다. 한 해 농사를 올바른 방식으로 마무리했다."

당시 정규 시즌 MVP를 거머쥐고 플레이오프에 나섰던 마이클 조던은 '봄 농구' 무대서도 펄펄 날았다. 평균 30.7점을 쓸어 담았다.

조던이 이끄는 불스는 플레이오프에서 단 3패만을 기록했다. 정규 시즌과 플레이오프 모두 경쟁자를 압도했다.

클러치 포인트는 "불스의 파이널 상대는 개리 페이튼, 숀 켐프가 주축을 이룬 시애틀 슈퍼소닉스였다. 조던은 아버지의 날(Father's Day - 6월 세 번째 일요일)에 시리즈 스코어 4승 2패로 우승을 확정했다. 6차전 종료 부저가 울리자 펑펑 울었다. (총기 사고로) 돌아가신 아버지 생각에 울컥해 했다"고 적었다.

▲ 1990년대 시카고 불스 황금기를 이끌었던 마이클 조던(왼쪽)과 데니스 로드맨.
2~4위도 모두 '조던 시대' 불스가 차지했다. 구단 통산 5번째 우승을 달성한 1996-1997시즌 불스가 2위에 올랐다.

클라이드 드렉슬러-테리 포터-제롬 커시 트리오가 활약했던 포틀랜드 트레일 블레이저스를 꺾고 챔피언에 오른 1991-1992시즌 불스가 3위에 선정됐다.

4위 영광은 두 번째 스리핏 달성으로 새 역사를 창조한 1997-1998시즌 불스에 돌아갔다.

5위는 데릭 로즈 시절이 뽑혔다. 로즈가 최전성기를 구가하던 2010-2011시즌 불스가 막차를 탔다.

이 해 불스는 62승 20패로 정규 시즌을 석권했다. MVP와 올해의 감독상도 불스 몫이었다.

로즈는 81경기에 나서 평균 25점 4.1리바운드 7.7어시스트 야투율 44.5%를 챙겼다. 해당 시즌 평균 득점과 어시스트 부문에서 동시에 톱 10에 오른 유일한 선수였다.

숫자도 훌륭했지만 코트 위에선 그 이상의 '임팩트'로 신드롬적인 인기를 누렸다. 코트 안팎에서 화양연화를 보낸 로즈는 시즌 종료 뒤 MVP에 뽑히는 기쁨을 맛봤다.

불스를 짠물 수비 팀으로 변화시킨 탐 티보도 감독도 공로를 인정받았다. 불스는 이 해 팀 평균 실점 91.3점으로 리그 2위, 디펜시브 레이팅(DRtg) 100.3으로 전체 1위를 차지했는데 직전 시즌과 견줘 괄목할 만한 성과였다(팀 평균 실점 99.1점 - 13위, DRtg 105.3 - 11위)

클러치 포인트는 "플레이오프에선 비록 마이애미 히트 벽에 막혀 파이널 진출에 실패했지만 이때 불스는 '조던 시대' 이후 최고 스쿼드를 자랑했다. 로즈가 선봉에 서고 조아킴 노아, 루올 뎅이 뒤를 받쳤는데 연고 구단 팬들에게 (조던 2차 은퇴 이후) 오랜만에 청량감을 안겨줬던 라인업"이라고 평가했다.

스포티비뉴스=박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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