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윌슨은 '야구계 칸트', 기상부터 식사까지 '루틴'

신원철 기자 swc@spotvnews.co.kr 2020년 04월 09일 목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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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G 타일러 윌슨은 2주 자가격리 기간 '살아있는 시계'처럼 살았다. 아침에 일어나 미국에 있는 가족에게 전화를 걸고, 정해진 시간에 밥을 먹고 운동했다. ⓒ LG 트윈스
[스포티비뉴스=잠실, 신원철 기자] 독일 철학자 이마누엘 칸트는 루틴의 신봉자였다. 걸어다니는 시계라는 별명이 있을 만큼 모든 일을 정해진 시간에 순서대로 했다. 그렇다면 LG 타일러 윌슨은 '야구계 칸트'로 부를 수 있을 듯하다. 그 역시 지난 2주 동안 숙소에서 자가격리된 동안 모든 일을 정해진 시간에 하려 노력했다.

윌슨은 지난 6일 자가격리가 해제돼 잠실구장에서 개인 훈련을 시작했다. 7일에는 하루 뒤 세상 밖으로 나온 로베르토 라모스와 함께 운동했고, 8일 LG 전체 훈련에서 동료들과 반갑게 인사할 수 있었다. 윌슨에게 '자가격리 해제 뒤 가장 먼저 해보고 싶었던 일'을 묻자 "솔직히 해를 보고 싶었다"며 웃었다. 그는 "이상한 말로 들릴 수 있지만 자유가 반가웠다. 모든 것이 제자리로 돌아온 것 같다. 당연했던 이런 일상이 얼마나 소중했는지 다시 느꼈다"며 밝게 웃었다.

LG 최일언 투수코치는 "윌슨이 미국에서 76구까지는 던지고 왔다고 한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2주 자가격리로 공을 내려놨으니 사실상 '리셋'이다. 윌슨은 "좁은 공간에서 할 수 있는 것이 많지 않았지만 그래도 최선을 다하려고 노력했다. 루틴을 유지하려고 노력했고 몸 상태가 만족스럽다"고 말했다.

수치상 근육량과 몸무게에는 문제가 없다. 윌슨은 자가격리 기간에도 루틴을 지킨 것이 도움됐다고 본다. 그는 "내가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 점은 일정을 정하고 그에 따라 움직이는 것이었다. 아침마다 아내와 아이에게 전화하고, 같은 시간에 식사를 했다. 모든 것을 정해진 시간에 규칙적으로 하려고 했다"고 밝혔다.

또 혼자 있는 동안 흐트러지지 않기 위해 오히려 더 자신을 채찍질했다. "이런 상황을 처음 겪다 보니 내 루틴이 달라지기는 했다. 그래도 이 시간 동안 정신적으로 무장할 수 있었다. 내 계획에 어긋나지 않게 더 집중했다"고 얘기했다.

아직은 언제 실전에 복귀할 수 있을지 장담하기 어려운 상황, 그러나 윌슨은 '프로세스'를 믿는다고 했다. "계획을 갖고 준비하고 있다. 다음 주 훈련 계획을 받았는데 기대된다. 과정대로 하면 될 거라고 믿고 준비하겠다. 트레이닝 파트, 코칭스태프 모두 대단한 분들이다. 잘 준비된 상태인 만큼 계획대로 하면 될 것이다." 

스포티비뉴스=잠실, 신원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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