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 용에게 가장 의미가 크다는 '고통의 기억' 모우라 유니폼
▲ 아약스 시절의 더 용
[스포티비뉴스=유현태 기자] 프렝키 더 용(FC바르셀로나)이 팬들과 소통하며 자신이 소중하게 여기는 유니폼들을 소개했다. 아픈 기억을 떠올리게 할 루카스 모우라(토트넘)의 유니폼도 포함됐다.

코로나19로 리그가 중단된 가운데 더 용은 지난 7일(한국 시간) FC바르셀로나의 공식 유튜브에서 팬들과 소통의 시간을 가졌다. 팬들의 질문에 성실하게 질문한 더 용은 소중하게 여기는 유니폼을 소개해달라는 요청을 받았다.

더 용은 가장 먼저 루카스 모우라의 유니폼을 꺼내들었다. 2018-19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4강까지 오른 아약스 중원의 중심에 더 용이 있었다. 4강 1차전 원정 경기에서 아약스가 토트넘에 1-0으로 승리를 한 뒤 교환한 유니폼이다.

해피엔딩은 아니었다. 아약스는 절대적으로 유리한 상황에서 4강 2차전을 맞았다. 홈 경기장인 요한크루이프아레나에서 아약스는 2-3으로 무릎을 꿇고 말았다. 모우라는 이 경기에서 후반 추가 시간에 터진 결승 골을 포함해 해트트릭을 기록했다. 더 용은 "사실은 엄청 큰 고통이었다"고 설명했다.

더 용은 킬리안 음바페(파리생제르맹)가 프랑스 대표팀에서 입은 10번 유니폼 역시 큰 의미가 있다고 밝혔다. 2018년 9월 벌어진 UEFA 네이션스리그 프랑스-네덜란드 경기에서 교환한 유니폼이다. 더 용은 이 경기에서 A매치 첫 선발 출전을 기록했다.

네덜란드 대표팀의 오렌지색 유니폼 가운데 하나도 특별한 의미가 있다고 꼽았다. 지난해 6월 UEFA 네이션스리그 파이널 준결승 잉글랜드-네덜란드전에서 입은 유니폼이다. 가슴엔 잉글랜드와 네덜란드의 국기가 그려져 있다. 더 용은 "잉글랜드를 연장에 가서 이겼다. 좋은 경기였다. 하지만 결승에서 졌다. 조금 불운했다. 네덜란드는 결승에서 많이 졌는데 우리도 그랬다. 조만간 우승할 수 있길 바란다"며 웃었다.

▲ 더 용이 귀중하게 생각하는 음바페 유니폼.
▲ 2019년 네이션스리그 준결승 잉글랜드전에 나선 네덜란드 선수들. 더 용은 21번.

스포티비뉴스=유현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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