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텍사스 닉 솔락과 약혼녀 록산느 맥베이가 9일(한국시간) SNS를 통해 공개한 미니 훈련장 제작 과정. ⓒ닉 솔락 SNS
[스포티비뉴스=고봉준 기자] 올 시즌 개막만을 하염없이 기다리는 메이저리거들의 홈트레이닝 방법이 갈수록 다양해지고 있다. 이번에는 약혼자의 도움을 받아 뒷마당을 미니 야구장으로 활용하는 이색 아이디어가 화제를 모았다.

미국 댈러스 모닝 뉴스는 9일(한국시간) “텍사스 레인저스 유틸리티 플레이어 닉 솔락(26)이 약혼녀인 록산느 맥베이로부터 도움을 받았다. 맥베이가 자신의 휴스턴 자택 뒷마당을 미니 야구장으로 꾸며 솔락이 타격연습을 할 수 있도록 했다”고 보도했다.

솔락이 자신의 SNS로 올린 동영상에는 미니 야구장이 설치되는 모습이 자세히 담겨있었다. 솔락과 맥베이는 1루와 2루, 3루, 홈베이스를 이어 내야를 만들었고, 한쪽에는 대기 타석까지 마련했다. 또, 위플볼(구멍이 난 플라스틱 볼)이 나오는 피칭머신까지 들여놓았다.

맥베이 페인트 필드라는 이름이 붙은 미니 훈련장을 차린 솔락은 위플볼을 치면서 몸을 달궜고, 맥베이 역시 재미 삼아 타격을 시도했다. 피칭머신이 날린 공을 맞아 흥분하는 장난스러운 모습도 보였다.

깜짝 내조를 받은 솔락은 매체와 인터뷰에서 “우리는 운동을 하면서 재미도 느낄 방법을 찾았다”면서 “이 미니 야구장은 꽤 근사해 보여서 이를 SNS로 올리기로 했다. 사람들이 웃을 수 있으리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와 같은 반려자의 훈련 내조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외야수 헌터 펜스(37)의 아내인 렉시 펜스는 직접 배팅 케이지를 만들어 남편의 타격훈련을 도와 화제를 모았다.

코로나19 사태가 확산되며 마음 놓고 훈련을 할 수 없게 된 메이저리거들. 그러나 반려자들의 깜짝 내조로 잠시나마 웃으면서 올 시즌 개막을 기다릴 수 있게 됐다.

스포티비뉴스=고봉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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