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카고 불스 시절 감독과 제자로 만난 탐 티보도와 루올 뎅(왼쪽부터). 뎅은 티보도 감독을 만나 2시즌 연속 출전시간 리그 1위에 올랐다.
[스포티비뉴스=맹봉주 기자] 혹사의 '대부'가 돌아올까?

탐 티보도(62)가 NBA 감독 복귀를 자신했다. 미국 매체 '뉴욕 데일리 뉴스'는 13일(이하 한국시간) "티보도는 다음 시즌 NBA 감독 취업에 성공할 것이라 확신하고 있다. 뉴올리언스 펠리컨스, 시카고 불스, 애틀랜타 호크스를 지켜볼 필요가 있다. 뉴욕 닉스와도 연결되어 있다"고 밝혔다.

티보도는 지난 시즌 도중 미네소타 팀버울브스 감독직에서 해임됐다. 이유는 성적부진이었다.

해임 당시 미네소타는 19승 21패로 서부 콘퍼런스 11위에 그쳤다. 칼-앤서니 타운스를 중심으로 리빌딩을 끝냈다고 생각한 미네소타 수뇌부로선 만족스럽지 못한 결과였다.

20년 이상 NBA에서 코치로 활약한 티보도는 2010년 시카고 불스 사령탑으로 감독에 데뷔했다. 데릭 로즈, 루올 뎅, 조아킴 노아 등을 이끌고 시카고를 동부 콘퍼런스 파이널까지 이끌며 이름을 알렸다. 2011년엔 올해의 감독에도 뽑혔다. 이후 2016년부터 해임되기 전까지 미네소타에서 감독 겸 사장으로 일했다.

티보도는 코치 시절부터 수비전술에 일가견이 있었다. 감독이 된 후에도 수비 강화에 공을 들였다. 어린 선수들이 주축이 된 시카고와 미네소타는 티비도의 수비와 리더십이 가미되며 빠르게 성적을 올렸다.

하지만 주전선수 의존도가 지나치게 높았다. 티보도 사전에 '선수 관리'는 없었다. 승부처나 가비지타임할 것 없이 주전들을 풀타임 가깝게 돌리며 리그를 대표하는 '혹사' 감독이 됐다. 

티보도가 감독으로 있는 팀의 주전선수들은 출전시간에서 리그 상위권에 들었다. 대표적인 선수가 뎅이다. 뎅은 2011년부터 2013년까지 2시즌 연속 출전시간 리그 1위에 올랐다. 2016-18시즌 미네소타의 앤서니 타운스와 앤드류 위긴스는 출전시간 리그 1, 2위였다. 

혹사는 부상으로 이어졌다. 시카고 시절 티보도의 혹사를 피하지 못했던 로즈, 뎅, 노아는 모두 부상으로 전성기가 길지 않았다.

짧은 기간 티보도 감독의 지도 스타일이 바뀔 리는 없다. 티보도 감독의 부임 소문만으로도 해당 팀 선수와 팬들은 걱정하고 있다. 

스포티비뉴스=맹봉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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