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출처|MBC '뉴스데스크' 방송화면 캡처
[스포티비뉴스=김현록 기자]'n번방' 집단 성착취 영상을 거래한 조주빈 일당이 유명 걸그룹 멤버, 배우, 아나운서의 개인정보를 무더기로 빼냈다는 보도가 나왔다.

MBC '뉴스데스크'는 13일 서울 송파구의 한 주민센터 민원행정팀에서 사회복무요원으로 복무한 26살 최모씨가 지난해 3월부터 6월까지 주민센터 시스템에서 빼낸 17명의 개인정보를 '박사방' 운영자 조주빈에게 넘긴 혐의로 구속됐다며, 이 가운데 현재 활동중인 여러 걸그룹 멤버 등의 개인정보가 포함된 것으로 확인됐다고 보도했다.

MBC에 따르면 최 씨는 지난해 3월 유명 걸그룹 멤버 A씨와 B씨 등 모두 4명의 개인정보를 빼냈는데, 주민등록등초본 발급과 전출입 기록 확인 시스템에 접속해 여기에 나온 개인정보를 조주빈에게 보낸 것으로 조사됐다며, 멤버 A씨와 B씨의 경우 이들 아버지의 개인정보도 함께 넘겼다. 또 지금은 연기자로 활동중인 또다른 걸그룹 출신 배우 C씨의 개인정보도 비슷한 시기 조주빈에게 전달됐는데, 최씨는 C씨의 개인정보를 3차례에 걸쳐 집중 조회한 것으로 밝혀졌다.

최씨는 경찰 조사에서 "평소 관심있는 걸그룹 멤버들의 개인정보를 조회했다"고 진술했고, 경찰 관계자는 "개인정보를 유출당한 걸그룹 멤버들이 개인정보 유출 이외에 추가로 범죄 피해를 입은 사실은 아직 파악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러나 경찰은 조주빈이 최씨에게 받은 손석희 JTBC 사장, 윤장현 전 광주시장 개인정보를 이용해 당사자들에게 금품을 갈취했던 점에 주목, 이들 일당이 개인정보를 이용해 사기나 협박 범죄를 모의했는지 수사 중이다.

한편 텔레그렘 'N번방'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디지털성범죄 특별수사 TF는음란물제작, 배포, 강간미수, 상요, 사기 등 14개 혐의로 '박사방' 운영자 조주빈을 구속 기소하고, 공범 2명을 불구속 기소했다.

조주빈은 13일 아동 청소년 등 확인된 피해자 26명을 협박해 성착취 영상물을 촬영하고 배포한 혐의와 함께, 청소년 피해자에게 나체 영상을 유포하겠다고 협박해 공범을 시켜 성폭행을 시도하고, 피해자 5명에가 박사방 홍보영상 등을 촬영하도록 강요한 혐의 등을 받았다.

스포티비뉴스=김현록 기자 roky@spotv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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