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케빈 듀란트.
[스포티비뉴스=맹봉주 기자] 좋은 이별이었을까?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 조 레이콥(64) 구단주가 지난해 여름 떠난 케빈 듀란트(32, 206cm)를 언급했다. 레이콥 구단주는 14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매체 '디 애슬래틱'과 인터뷰에서 "정말 이상하게 들리겠지만 듀란트가 팀을 나간다고 했을 때, 이것이 옳은 일이 될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라고 말했다.

이유는 두 가지다. 듀란트의 부상과 골든스테이트의 리빌딩이다.

레이콥 구단주는 "듀란트는 부상을 입었고 이번 시즌 경기를 뛰지 못했다. 하지만 엄청난 연봉을 받는다. 어쩌면 듀란트와 이별한 지금이 가장 좋을 수 있다. 우리는 일찍 리빌딩을 시작할 수 있었다. 나는 낙천주의자다. 항상 긍정적인 면만 본다. 이미 듀란트는 떠났다. 이 일 자체만 보면 부정적이지만, 긍정적인 건 우리가 빠르게 미래를 도모하고 있다는 것이다"고 밝혔다.

골든스테이트는 2015년부터 지난해까지 줄곧 리그 정상에 위치했다. 이 기간 5시즌 연속 파이널에 올라 3번 우승과 2번의 준우승을 차지했다.

하지만 기존 멤버인 드레이먼드 그린과 중간에 우승을 위해 합류한 듀란트의 사이가 좋지 못했다. 레이콥 구단주도 듀란트가 골든스테이트에서 행복하지 않았다고 했다. 그는 "나는 듀란트가 좋은 경력을 쌓고 행복했으면 좋겠다. 하지만 그는 여기서 편하지 않았다. 이유는 말할 수 없다. 왜 그런지는 모르겠다"고 말했다.

듀란트는 지난 시즌 골든스테이트가 토론토 랩터스한테 지며 우승에 실패하자 미련없이 브루클린 네츠로 이적을 결심했다. 골든스테이트는 단숨에 리그 최하위로 떨어졌다. 올 시즌 15승 50패로 서부와 동부 통틀어 승률(23.1%) 꼴찌에 머물렀다.

하지만 레이콥 구단주 말대로 골든스테이트는 빠르게 리빌딩 작업에 들어가고 있다. 듀란트가 브루클린으로 가자, 그 대가로 디안젤로 러셀을 받아왔다. 시즌 중에는 러셀을 다시 미네소타 팀버울브스에 넘기며 앤드류 위긴스와 2021년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 지명권을 얻었다.

듀란트는 지난해 파이널 도중 아킬레스건 파열로 시즌 아웃됐다. 브루클린으로 유니폼을 바꿔입었지만 이번 시즌 1경기도 뛰지 못했다. 재활 중인 듀란트의 복귀전은 다음 시즌이 될 것으로 보인다.

스포티비뉴스=맹봉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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