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재영과 이다영(왼쪽부터) ⓒ 흥국생명
[스포티비뉴스=맹봉주 기자] 쌍둥이 이재영(24), 이다영(24) 자매가 국가대표에 이어 프로에서도 같은 유니폼을 입는다.

흥국생명은 14일 FA(자유계약선수)가 된 이재영, 이다영과 계약했다고 밝혔다. 두 선수 모두 계약 기간은 3년으로 이재영은 연봉과 옵션 총액 6억 원, 이다영은 4억 원이다.

이재영과 이다영의 연봉 총액은 여자부 샐러리캡(연봉 총상한) 인상, 옵션 등과 맞물려 조금 더 올라갈 수 있다. 여자부 6개 구단은 연봉의 투명성을 높이고 현실에 맞게 반영하고자 2020-2021시즌 샐러리캡을 옵션캡 5억 원을 포함해 23억 원으로 올렸다.

올 시즌 선수 한 명이 받을 수 있는 최고액은 샐러리캡 18억 원의 25%인 연봉 4억5천만 원과 옵션 5억 원의 절반인 2억5천만 원을 합쳐 총 7억 원이다. 여자부 구단들은 남자부처럼 해마다 샐러리캡을 올리는 계단식 샐러리캡 인상을 앞으로 논의할 참이어서 이재영, 이다영의 연봉 총액도 증가할 수 있다.

흥국생명은 2020년 FA 최대어인 이재영과 재계약에 성공한데 이어 국가대표 세터 이다영까지 현대건설에서 영입했다. 막강한 공격라인을 꾸린 흥국생명은 당장 다음 시즌 가장 강력한 우승후보로 떠올랐다.

이재영, 이다영은 전주 중산초등학교, 경해여중, 선명여고에서 내내 함께 뛴 바 있다. 이후 이재영이 흥국생명에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 1순위로 지명 받고 이다영은 1라운드 2순위로 현대건설 유니폼을 입었다.

시간이 지나 이재영은 국내 리그 최고의 레프트 공격수, 이다영은 대표팀 주전 세터로 성장했다. 두 선수는 지난해 국제배구연맹(FIVB) 발리볼네이션스리그와 도쿄올림픽 예선, 아시아 최종 예선에서 대표팀의 주축 선수로 활약했다.

한편 흥국생명은 현대건설에 이다영의 전년도 연봉 300%를 이적료로 주거나 전년도 연봉의 200%와 보호선수(영입 FA 포함 6명) 외 선수 1명을 보상해야 한다.

스포티비뉴스=맹봉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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