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해 완쾌 후 시구에 나섰던 데이비드 오티스.

[스포티비뉴스=고유라 기자] 미국 보스턴 출신 배우와 보스턴 레드삭스 레전드 데이비드 오티스가 코로나19 바이러스와 싸우고 있는 의료진들에게 깜짝 선물을 안겼다.

존 크래신스키는 유명 배우 에밀리 블런트의 남편으로도 유명한 배우이자 감독. 크래신스키는 보스턴 현지 병원에서 코로나19 바이러스 대책반에 소속된 5명의 의료스태프를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게스트로 초대했다. 인터뷰는 화상으로 진행됐다.

그리고 놀라운 게스트가 한 명 더 나타났다. 통산 541홈런의 레전드 데이비드 오티스가 또다른 화상 대화자로 등장해 이들에게 감사를 표현하고 이들에게 이들 중 아무나 쓸 수 있는 펜웨이파크 평생 무료입장권 4장을 선물한 것. 의료스태프 5명이 모두 레드삭스 팬이었기에 서프라이즈 선물은 큰 의미가 있었다.

오티스 본인도 지난해 6월 모국인 도미니카공화국에서 술집에 있다 괴한의 총에 맞아 3차례 수술을 받으며 완쾌하는 기적을 보여준 바 있다. 이들은 '생존의 아이콘'이 된 오티스의 감사 인사에 더욱 감동을 받았다.

이어 의료스태프들이 크래신스키가 마련한 덕보트를 타고 펜웨이파크로 향해 보스턴 시장, 메사추세츠 주지사의 감사 인사 영상을 본 뒤 마운드에서 시구를 하며 감동의 하루를 마무리하는 영상이 소개됐다.

크래신스키는 "야구가 미국의 스포츠라고 불리는 데는 이유가 있다. 사람들을 연결시키는 힘이 있다"며 이날 의료스태프들에게 깜짝 선물을 한 이유를 설명했다. 야구가 줄 수 있는 감동이 가장 좋은 곳에 쓰인 날이 아니었을까.

스포티비뉴스=고유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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