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팔꿈치 재활 막바지에 이른 오타니는 올 시즌 풀타임 이도류를 준비한다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오타니 쇼헤이(26·LA 에인절스)가 마운드 복귀의 마지막 과정을 밟고 있다. 메이저리그(MLB) 개막이 연기됨에 따라 올 시즌 시작부터 이도류로 불리는 ‘투타 겸업’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빌리 에플러 LA 에인절스 단장은 19일(한국시간) 지역 언론인 ‘오렌지카운티레지스터’와 인터뷰에서 “오타니가 이번 주에만 두 차례 불펜 투구를 했다”고 설명했다. 오타니의 가장 최근 불펜 피칭은 18일로, 오타니는 패스트볼만 15구를 던지며 컨디션을 조율했다.

급하게 생각하지는 않지만, 과정 자체는 순조롭다. 오타니는 앞으로 투구 수를 늘리며 마운드 복귀를 준비하게 된다. 오타니는 당초 5월 중순쯤 마운드에 복귀할 예정이었으며 지금은 그 계획대로 착착 진행되고 있다는 게 에플러 단장의 설명이다. 

그러나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개막이 연기되는 변수가 있었다. 현재 MLB는 5월에는 개막이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다. 빨라야 6월 개막, 그것도 기존 리그 방식에서 상당 부분 파행이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된다. 오타니가 시즌 개막부터 투타 겸업을 할 가능성이 높아진 셈이다.

오타니를 어떤 식으로 활용할지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선발로 쓰는 방법, 롱릴리프로 쓰는 방법, 심지어 마무리로 활용하는 방안도 거론된다. 어쨌든 조 매든 신임 감독은 오타니의 활용성을 극대화하겠다는 뜻을 여러 차례 드러냈다. 팀에 가장 필요한 곳에 최대한 자주 쓰기 위한 계획 마련에 분주하다.

오타니는 MLB 첫 시즌이었던 2018년 초반 투타 겸업으로 센세이션을 일으켰다. 타격은 물론 마운드에서도 10경기에 나가 4승2패 평균자책점 3.31을 기록했다. 그러나 팔꿈치 부상으로 수술을 받았고, 2018년 잔여일정과 2019년 시즌 전체는 타자로만 뛰었다. 오타니는 2년간 210경기에서 타율 0.286, 40홈런, 123타점, 22도루, OPS(출루율+장타율) 0.883을 기록하며 타격에서는 확실한 능력을 인정받았다.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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