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9일 벤치클리어링 당시 화를 삭이는 헨리 소사 ⓒ중계화면 캡처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대만프로야구리그에서 2020년 세계 1호 벤치클리어링의 빌미를 제공한 헨리 소사(35·푸방)가 몸에 맞는 공에 고의가 있었음을 사실상 시인했다.

소사는 21일 대만 UDN과 인터뷰에서 벤치클리어링 상황을 돌아보며 “모두가 이기고 싶어 한다. 처음에는 던지고 싶지 않았다. 나중에 사람을 향해 던진 것은 감정적인 반응이었다”면서 라쿠텐 코칭스태프, 그리고 몸에 맞는 공의 당사자였던 궤옌원에게 사과했다.

19일 경기였다. 라쿠텐 타오위안과 푸방 가디언스와 경기에서 푸방 선발로 나선 소사는 4회 궈옌원에게 허리 쪽으로 147㎞의 패스트볼을 꽂아 넣었다. 고의임을 직감한 궈옌원을 비롯, 라쿠텐 선수단이 술렁거렸고 심판이 경고를 주자 홍이중 푸방 감독이 자리를 박차고 일어나면서 결국은 벤치클리어링이 일어났다.

소사는 그 후 상대 선수를 미는 듯한 행위는 폭력의 의도가 없는 단순한 정당 방위였다고 해명했다. 

소사는 벤치클리어링이 끝난 뒤에도 마운드를 지켰고 7이닝 동안 3실점(2자책점)으로 잘 던졌지만 타선 지원을 받지 못해 패전을 안았다. 지난해 대만에서 뛰다 KBO리그 SK의 부름을 받아 한국으로 복귀했던 소사는 SK와 재계약하지 못하고 다시 대만으로 돌아가 시즌을 소화하고 있다.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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