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윤혜진. 출처ㅣPRM아이디어랩, 윤혜진 인스타그램.

[스포티비뉴스=강효진 기자] 발레무용가 윤혜진이 남편인 배우 엄태웅의 성매매 사건에 대해 "용서했다"고 심경을 털어놨다.

윤혜진은 23일 밤 자신의 인스타그램 라이브 기능을 통해 팔로어들과 실시간 소통에 나섰다. 4년 전 사건 이야기에 대해 언급한 윤혜진은 "그때 속은 속이 아니었다"고 털어놨다.

엄태웅은 2016년 유흥업소 종업원 A씨를 성폭행했다는 혐의로 고소당했다. 그러나 A씨 주장이 허위로 밝혀졌고, 무고죄로 1심에서 2년 6개월의 실형을 선고받으면서 엄태웅은 성폭행 혐의를 벗었다.

그러나 가정이 있는 유부남으로서 성매매 업소에 방문했다는 사실은 거센 질타를 받았다. 특히 당시 딸과 육아 예능 프로그램에서 다정한 아빠의 모습을 보여준 바 있어 당시 사건은 이미지에 큰 타격이 됐다. 엄태웅은 2017년 영화 '포크레인'에 출연한 것 외에 현재까지도 유의미한 연기 활동에는 나서지 못한 상황이다.

윤혜진은 "그럼에도 남편, 딸과 계속 붙어있으려고 했다. 그리고나서 어떻게 살아야할지 생각했다. '이제 가장이 됐구나, 어떻게 해야 살아온 것을 유지하면서 살아갈 수 있을까'에 대한 고민이 많았다"고 말했다.

이어 사실상 복귀가 어려워진 남편 엄태웅 이야기를 꺼내기 앞서 눈시울을 붉힌 그는 "남편이 다시 연기를 하면 좋겠다는 것은 아니다. 하면 좋겠지만 안 되면 어쩔 수 없는 것이다. 자기가 저지른 것에 대한 벌은 받아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윤혜진은 "다만 옆에서 보기에 남편은 충분히 자숙한 것 같다. 그러니까 와이프가 용서하는 것이고, 와이프가 용서했으면 된 거니까 남의 일에 말 안 했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또한 윤혜진은 루머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돈 때문에 이혼 안했다'는 반응에 대해 "답답한 소리다. 남편은 수억이 있는 것도 아니었다. 사건 터지고 변호사 선임하고 뭐하고 돈을 다 썼다"고 말했다.

이어 "힘들었을 때 친정, 시댁 도움도 받은 적 없다. 그런 성격이 절대 안 된다"며 "'남편 돈 많으니까 이혼 안 하겠지'라는 소리가 제일 억울했다"고 호소했다.

윤혜진은 이같이 털어놓은 뒤 관련 소식이 보도되자, 인스타그램을 통해 "방심했다. 지켜보고 있을 줄이야. 그냥 우리끼리가 좋은데"라며 소식이 전해지는 것을 부담스러워하는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윤혜진과 엄태웅은 2013년 결혼해 딸 1명을 두고 있다. 원로 배우 윤일봉의 딸이기도 한 윤혜진은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상을 수상한 국립발레단 수석 무용수 출신으로 모나코 몬테카를로 발레단에서도 활동했다.

스포티비뉴스=강효진 기자 bestest@spotv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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