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배우 안재홍. 제공|넷플릭스
[스포티비뉴스=박소현 기자] 안재홍이 영화 '사냥의 시간'에서 삭발과 타투 등 파격 변신한 소감을 밝혔다. 

안재홍은 24일 오전 화상으로 진행된 영화 '사냥의 시간' 인터뷰에서 "잿빛 컬러로 6개월 동안 3주 마다 탈색하며 염색했다. 쉽지는 않았지만 내게 없는 모습을 보여줘 연기에는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파수꾼' 윤성현 감독이 9년 만에 내놓는 차기작인 '사냥의 시간'은 넷플릭스 오리지널 콘텐츠로 기획된 작품은 아니었으나, 코로나19 여파 등과 맞물리면서 넷플릭스로 선회했다. 총제작비가 120억 원에 달하는 상업 영화가 극장이 아닌 넷플릭스에서 공개 되는 것은 처음이라 주목받았다. 

'사냥의 시간'에서 안재홍은 친구들을 위해 위험한 계획에 앞장서게 되는 장호 역을 맡았다. '응답하라 1988' '쌈, 마이웨이' '멜로가 체질' 등 드라마에서 보여줬던 그의 유쾌하거나 친근한 이미지와는 사뭇 다른 분위기가 돋보이는 배역이다. 장호 역을 위해 안재홍은 머리는 삭발했고, 타투 분장도 받았다. 

그는 "내가 했던 머리 색깔이 잿빛인데 동양인의 모발로 구현하기 쉽지 않다고 하더라. 탈색을 세 번 해서 색깔을 빼고 잿빛을 입혀야 했다. 삭발을 하다보니 머리가 금방 금방 자라는 것이 보였다. 3주에 한 번 탈색하고 색을 입히는 과정을 6개월 간 했다. 쉽진 않았다"고 털어놨다. 

이어 "팔에 한 타투는 짧은 옷 때문에 보일 때면 2시간 정도 분장을 해야했다. 그외엔 메이크업을 거의 하지 않았다. 피부가 거칠어보이는 정도로만 했다"며 "자연인인 안재홍에게는 잘 없는 거친 모습을 잘 나타내는데 도움을 줬다고 생각한다. 캐릭터 자체로 보여 연기자로서는 좋았다"고 만족했다. 
▲ 영화 '사냥의 시간' 안재홍(오른쪽). 제공|넷플릭스

안재홍은 "장호는 거칠고 외로움을 많이 타고 상처가 깊다. 트라우마가 있고 공허함이 있는 인물이라 평소에는 발라드를 많이 듣지만 저항정신이나 이런 것들을 위해 힙합 음악을 많이 들으며 내면을 채워넣으려고 했다"고 준비과정을 밝혔다. 

그는 "다른 면모를 보일 수 있다는 것은 굉장히 기쁘고 기대되는 점인 것 같다. 연기자로서 확장된 모습일 수도 있다. 여러 모습을 보일 기회를 갖는다는 것은 소중하다"고 설명을 이어갔다. 

'사냥의 시간'에는 흡연 장면도 여러 차례 등장하지만, 안재홍은 실제로는 비흡연자다. 안재홍은 "뱅상 카셀의 '증오'의 한 연기자가 담배를 다르게 피던데, 그걸 벤치마킹했다. 단순히 흡연한다기 보다는 다르게 접근해보고 싶었고, 캐릭터성도 살리고 싶었다"고 말했다. 

'사냥의 시간'은 가까운 미래를 배경으로 새로운 인생을 위해 위험한 작전을 계획한 네 친구와 이를 뒤쫓는 정체불명의 추격자, 이들의 숨 막히는 사냥의 시간을 담아낸 추격 스릴러로 이제훈과 안재홍 최우식 박정민 박해수 등이 출연했다. 지난 23일 넷플릭스를 통해 공개됐다. 

스포티비뉴스=박소현 기자 sohyunpark@spotv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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