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올해도 판타지리그에서는 저평가를 면치 못하고 있는 류현진 ⓒ연합뉴스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류현진(33·토론토)은 올해도 저평가로 시작한다. 지난해보다는 낫지만, ESPN의 판타지 선수 랭킹에서 낮은 순위로 시즌을 시작한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메이저리그 개막이 사실상 무기한 연기됐지만, 판타지리그는 많은 팬들의 관심 속에서 시즌을 대기 중이다. 가장 큰 규모 중 하나인 ESPN 판타지리그 또한 자사의 전통인 ‘TOP 300’ 랭킹을 발표하며 팬들에게 가이드라인을 제시했다.

류현진은 선발투수 36위, 전체 130위로 올 시즌을 시작한다. 류현진은 판타지리그에서 저평가된 대표적인 선수다. 올해도 크게 다르지 않다. 판타지리그의 점수 기준이 되는 이닝·탈삼진 등에서 마이너스 점수를 받았다고 해석할 만하다.

하지만 지난해를 생각하면 지금 순위는 큰 의미가 없다. 부상의 늪에서 완전히 빠져 나오지 못했던 류현진은 2019년 첫 랭킹에서 300위 안에도 포함되지 못했다. 선발투수 125위 랭킹에도 없었다. 그러나 눈부신 활약을 이어 가며 마지막은 선발투수 ‘TOP 10’으로 시즌을 마쳤다. 비교적 타선들이 강한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로 이적한 가운데, 올해도 그런 반전을 만들어낼 수 있을지 관심이다.

선발 전체 1위는 맥스 슈어저(워싱턴)였고, 2위는 뉴욕 양키스로 이적한 게릿 콜, 3위는 3년 연속 내셔널리그 사이영상에 도전하는 제이콥 디그롬(뉴욕 메츠)이었다. 대개 콜과 디그롬의 1위 대결을 예상하는 것과는 달리 시작은 슈어저를 1위로 올렸다. 

저스틴 벌랜더(휴스턴), 세인 비버(클리블랜드), 워커 뷸러(LA 다저스), 스티븐 스트라스버그(워싱턴), 클레이튼 커쇼(LA 다저스), 잭 그레인키(휴스턴), 잭 플라허티(세인트루이스)가 그 뒤를 이어 ‘TOP 10’을 형성했다. 

아시아 선수로는 지명타자를 겸업할 수 있는 오타니 쇼헤이(LA 에인절스)가 선발 11위에 올라 관심을 모았다. 투·타 모두 점수를 쌓을 수 있기에 판타지리그에서는 매력적인 선수다. 다르빗슈 유(시카고 컵스)가 류현진보다 살짝 높은 33위, 다나카 마사히로(뉴욕 양키스)는 류현진보다 살짝 낮은 39위였다.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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