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팅' 최승우는 간절한 옥타곤 첫 승을 거두고 이제 2연승을 거둔다. ⓒ한희재 기자

[스포티비뉴스=이교덕 격투기 전문기자] 3번째 도전 만에 값진 승리였다.

'스팅' 최승우(27)는 지난해 12월 부산에서 열린 UFC 파이트 나이트 165에서 수만 모크타리안을 3-0 판정으로 꺾고 옥타곤에서 처음 환호했다.

지난해 4월 모브사르 에블로예프에게 판정으로, 7월 개빈 터커에게 리어네이키드초크로 졌다. 연패 수렁에 빠져 마음고생이 심했다.

최승우는 지난 19일 격투기 뉴스 유튜브 채널 '유일남 이교덕'과 라이브 인터뷰에서 "지금도 그 순간이 생생하게 기억난다. 간절한 1승이었다. 가장 먼저 떠오른 건 '퇴출은 면했구나'였다.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고백했다.

"한국에서 열린 대회여서 의미 있었다. 가족들이 직접 경기를 보러 왔기 때문에 더 기뻤다"고도 했다.

UFC는 대체적으로 선수들과 4경기씩 '소속 계약'을 맺고 매치업이 잡히면 경기에 앞서 '출전 계약'을 맺는다. 소속 계약 기간 중 3번째 경기를 마치면 다시 4경기를 재계약하는 경우가 많다.

최승우는 3번째 경기를 마쳤지만 아직 재계약서를 받지 못했다. 그러나 크게 걱정하진 않는다.

"4번째 출전 계약을 맺을 때, 재계약까지 같이 진행한다고 하더라. (매니지먼트 루비스포츠앤드엔터테인먼트에서) 보통 그때 같이 한다고 들었다"고 밝혔다.

옥타곤 전적 1승 2패인 최승우는 UFC 생존 과제를 안고 또 다른 목표를 세우고 있다. 같은 체급인 페더급에서 활동하는 '코리안 좀비' 정찬성이나 '코리안 슈퍼보이' 최두호처럼 UFC 팬들에게 강렬한 인상을 남기는 것이다.

11경기(8승 3패) 경험을 토대로 '인생경기'를 꿈꾼다.

"팬들을 즐겁게 하는 경기를 생각한다. 승리도 중요하지만 기억에 남을 만한 명승부를 펼치고 싶다. 정찬성이나 최두호는 자기만의 기록을 갖고 있다. 나 역시 그러고 싶다."

최근 프리를 선언한 최승우는 전 프로복싱 동양(OPBF) 슈퍼라이트급 챔피언 '스나이퍼' 김민욱과 훈련하고 있다. '맞짱의 신' 우승자 박승모와는 동갑내기로 좋은 스파링 파트너다. 코로나19가 진정되면 태국 타이거무에타이 전지훈련도 계획 중이다.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 영향으로 UFC 복귀 시점이 불분명하지만 이왕이면 올여름 출전을 바란다.

"부산 대회 경기에서 왼손 뼈에 금이 갔다. 종합격투기 훈련은 본격적으로 하지 못하고 있다. 웨이트트레이닝을 계속하고 있고 타격 위주 훈련을 진행 중이다. 잘 회복해서 올여름이나 올가을 경기를 뛰겠다"고 약속했다.

라이브 인터뷰 중 한 팬이 채팅창으로 "배우 류준열을 닮았다는 소리를 듣지 않는가?" 질문하자, "자주 들었다. 좋은 얘기 아닌가. 유명 배우와 닮았다고 해 주시니 감사하다"고 웃으며 답했다.

스포티비뉴스=이교덕 격투기 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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