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재 포털 사이트 네이버, 다음 등에 등록된 구혜선의 프로필 사진. 출처l구혜선 SNS

[스포티비뉴스=정유진 기자] 지난해 파경 이슈로 화제를 모은 배우 구혜선이 이번에는 소속사 HB엔터테인먼트(이하 HB)와 갈등이 고조되고 있다. HB는 구혜선과 결혼 생활에 마침표를 찍은 배우 안재현의 소속사이자, 지난해 6월 안재현의 추천으로 구혜선이 전속 계약한 소속사다.

구혜선은 지난달 30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전 소속사 HB 상대로 제기한 전속계약효력부존재확인 중재 신청에 승소했다는 법률 대리인 측의 공식입장과 함께 “제가 승소하였고 HB엔터테인먼트가 패소한 것입니다”라고 말했다.

▲ 구혜선이 공개한 자신의 법률 대리인 측 입장. 출처l구혜선 SNS

구혜선의 법률 대리인 측은 구혜선과 전 소속사 HB와 결별 관련한 HB 측 공식입장이 사실과 다른 부분이 있다며 이를 바로 잡기 위해 입장을 밝힌다고 전했다. 법률 대리인 측에 따르면, 구혜선은 HB 상대로 전속계약효력부존재확인 중재 신청을 제기했고, 지난달 22일 대한상사중재원은 이에 대해 중재판정을 내렸다. 이에 법률 대리인 측은 구혜선이 HB 상대로 승소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구혜선은 지난달 29일 자신의 포털 사이트 프로필 사진과 소속사를 변경, 눈길을 끌었다. 특히 구혜선은 당시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프로필 촬영 소식을 알렸던 터, 많은 이들은 그의 변경된 프로필에 집중했다.

▲ 이혼 갈등을 겪고 있는 안재현(왼쪽), 구혜선. ⓒ곽혜미 기자

그러자 HB 측은 이날 공식입장을 통해 구혜선과 전속계약 해지를 알렸다. 무엇보다 HB 측은 구혜선이 전속계약 해지를 주장하며 지난해 9월 11일 대한상사중재원에 중재 신청을 알렸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구혜선의 계약 위반과 구혜선에 대한 신뢰 상실로 인해 더이상 소속 배우 관계를 유지할 수 없어 손해 배상을 구하는 반대신청을 했다“고 덧붙여, 치열해진 양측 간 법적 공방을 짐작케 했다.

또한 HB 측은 “2020년 4월 21일 중재판정으로 구혜선이 주장한 당사의 귀책 사유 및 해지 사유는 인정되지 않았으며, 구혜선이 HB엔터테인먼트에게 일정한 손해를 배상하는 것을 전제로 계약 해지가 인정됐다”며 중재 절차가 비공개로 진행돼 자세한 내용은 공개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 같은 HB 측의 공식입장에 구혜선 역시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재차 입장을 밝힌 것으로 보인다. 누리꾼들은 이들의 온도 차에 그럴 줄 알았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구혜선과 HB의 이러한 갈등은 어느정도 예견된 일이라는 입장이다.

▲ 구혜선. 출처l구혜선 SNS

그도 그럴 것이, 구혜선은 지난해 남편 안재현과 파경 위기를 알리면서 자신과 HB 대표 간 문제 메시지 캡처본을 공개해, 이들 파경을 둘러싼 파장은 더더욱 커졌다. 특히 두 사람의 파경 관련해 HB 대표를 둘러싼 유언비어가 확산됐고, HB 측은 “누구보다 두 사람의 이별을 원하지 않았다”면서 “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전혀 사실이 아닌 일들이 추측되고 회자되는 것은 더이상 묵과할 수 없다”며 허위사실 유포 및 명예훼손, 악성 댓글 등에 법적 대응 나서겠다고 밝혔다.

무엇보다 구혜선이 HB로 이적한 시기가 부부 간 갈등을 겪고 있는 시기와 맞물려 많은 이들의 의아함을 사기도 했다. 실제로 구혜선은 안재현의 추천으로 오랜 기간 몸담고 있던 소속사를 떠나 지난 6월 초 안재현이 소속된 HB로 이적했다고 밝혔지만, 채 두 달도 안 돼서 파경을 알린 셈이기 때문이다.

또한 당시 구혜선은 안재현과 한솥밥을 먹고 있는 소속사인 HB엔터테인먼트에도 전속계약을 해지하겠다는 입장도 알리면서, 법률대리인을 통해 에세이 ‘나는 너의 반려동물’ 출간 후 연예계를 잠정 은퇴한다고 밝혔다.

이후에도 구혜선은 일부 인터뷰를 통해 HB를 언급했다. 지난해 10월 한 매거진과 인터뷰에서 “안재현이 이혼과 관련된 부부 문제를 소속사와 상의 하고 있었다. 3년간의 부부생활이 허무하게 느껴졌다”며 “내 억울한 상황을 알리는 방법은 SNS밖에 없었다”고 주장했다. 

▲ 유튜브 채널 TV조선 '소희뉴스' 영상화면 캡처

이어 지난해 12월 TV조선 유튜브 채널 ‘소희뉴스’와 인터뷰를 통해 안재현이 포렌식 분석을 맡긴 것에 배신감을 느꼈다면서 “안재현과 같은 회사인데, 안재현 쪽 휴대전화를 언론사에 공개한 것이 말이 안 된다”며 자신과 안재현 모두 소속 배우이지만 HB 측이 안재현만 보호했다는 취지를 전한 바 있다.

▲ SBS '한밤의 TV연예' 방송화면 캡처

뿐만 아니라, 지난 2월 SBS ‘한밤의 TV연예’와 인터뷰에서는 안재현 폭로와 관련해  소속사가 안재현과 같았던 점을 들어 “소속사를 통해 보도자료를 낼 수 있는 상황이 아니었다”고 심경을 토로하기도 했다.

이러한 여러 가지 이유들로 구혜선은 HB 상대로 전속계약효력부존재확인 중재 신청했고, 지난달 22일 대한상사중재원이 중재판정을 내리자 포털 사이트 프로필 사진과 소속사를 변경했다. HB 측 또한 구혜선의 계약 위반, 신뢰 상실 등을 이유로 손해 배상을 구하는 반대신청을 한 상황.

결국 구혜선은 안재현의 추천으로 HB와 인연을 맺었지만, 안재현과 이별로 인해 HB와도 이별하게 된 모양새다. 양측간 반박에 반박이 이어지는 가운데, ‘사랑꾼 부부’에서 소속사 전속계약 법적 문제까지 번진 이들의 갈등이 어떻게 마무리될지 주목되고 있다.

▲ 구혜선 안재현.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ㅅ=정유진 기자 u_z@spotv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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