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맥스 먼시가 '타구 감상'을 비난한 매디슨 범가너에게 했던 말.
[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메이저리그에서 타자들의 타구 감상은 배트 플립과 함께 '금기 항목'으로 여겨졌다. 홈런을 쳤어도 감정을 표현하는 일은 드물었다. 투수들은 이런 행동을 하는 이들에게 빈볼로 나름의 제재를 가했다. 

하지만 이제는 야구도 달라졌다. 투수들은 결정적인 삼진을 잡고 세리머니를 하는 것이 용납되는데, 왜 타자들만 참아야 하느냐는 분위기가 형성됐다. 이제는 투수들의 눈총에도 마음껏 자기 감정을 드러내는 타자들이 늘어났다. 

다저스의 멀티맨 맥스 먼시도 그렇다. 그는 지난해 6월 10일(한국시간)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홈구장 오라클파크에서 열린 경기에서 매디슨 범가너(애리조나)를 상대로 홈런을 날렸다. 오라클파크의 명물 오른쪽 담장을 넘어 매코비만에 떨어지는 장외 홈런이었다. 

타구를 바라보던 먼시를 향해 범가너는 짜증을 내며 소리를 질렀다. 먼시는 "범가너가 타구 보지 말고 그냥 뛰라더라. 그래서 범가너에게 보기 싫으면 저기 들어가서 공이나 꺼내오라고 했다"고 말했다. 

1년 전 일이 다시 화제가 됐다. MLB.com은 2일 메이저리그 30개 구단 대표 '트래시 토커'를 선정하며 먼시의 이 일화를 언급했다. MLB.com은 먼시의 대처를 "(트래시토크)의 전설"이라고 호평(?)했다. 

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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