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홍콩 타이포FC의 김승용(오른쪽) ⓒ디제이매니지먼트

[스포티비뉴스=한준 기자] 베테랑 공격수 김승용(34)이 홍콩 무대에 연착륙하며 제 2의 전성기를 맞이하고 있다. 

김승용은 올 초 인천 유나이티드와 계약 종료 후 홍콩 프리미어리그(1부)의 디펜딩 챔피언 타이포FC(이하 ‘타이포’)에 입단한 바 있다. 올림픽대표 출신의 김승용은 FC서울에서 데뷔 후 K리그의 다양한 팀뿐만 아니라 일본, 호주, 태국 등 아시아 국가에서 활약하며 아시아 축구에 정통한 선수로 활약해왔다.

김승용은 홍콩 무대 데뷔전인 지난 2월 25일 열린 리그 선두 R&F와의 사플링컵 조별예선 7차전에서 멀티골을 기록하였고, 이후 3월 22일 열린 홍콩 FA컵 서전 디스트릭트와 8강전에서 1골을 기록해 팀의 4-1 대승을 견인하며 팀을 준결승 자리에 올려놓는데 일조했다. 

또한 지난 3월 16일 리만FC와의 리그 경기 종료 후에는 MOM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김승용은 코로나 바이러스 여파로 리그가 잠정 중단될 때까지 총 5경기동안 4골 1도움을 기록하는 활약을 펼쳤다. 

1985년생으로 축구선수로서는 적지 않은 나이지만 타이포FC의 주축 공격수로서 전성기 못지않은 활약을 펼치고 있다.

타이포의 감독인 사이먼 펑은 “경험이 풍부한 김승용의 합류로 공격진에 다양한 옵션이 추가됐다. 아시아 내 다양한 상위 리그를 경험한 베테랑으로서 실력뿐만 아니라 자기 관리 등 전반적으로 팀 내 어린 선수들에게 좋은 본보기가 되고 있다”라며 만족감을 나타냈다.
 
김승용은 소속사 DJ매니지먼트를 통해 “코로나 사태가 빨리 회복되어 모든 것이 정상으로 돌아오길 바라고 있다. 현재는 한국에 체류하며 개인 훈련을 하고 있으며, 몸 상태를 잘 유지해 리그가 재개될 때 다시 좋은 경기력으로 홍콩 무대에서 좋은 모습을 계속 보여주고 싶다.”라고 밝혔다.

한편, 지난 시즌 챔피언인 타이포는 올시즌 전반기를 리그 순위 6위로 마치는 아쉬움을 남겨 지난 2월 리그 휴식기를 맞아 공격력 강화를 위해 경험이 풍부한 김승용을 영입해 팀의 반등을 노리고 있었다. 

코로나 바이러스 여파로 3월 22일 FA컵 경기 이후 홍콩 내 모든 스포츠 이벤트가 중지된 상태다. ‘추춘제’로 시행되고 있는 홍콩 프리미어리그는 코로나사태로 인해 6월까지 중지된 상태다. 8월 재개가 유력한 상황이다. 

스포티비뉴스=한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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