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니 잰슨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는 류현진 ⓒ연합뉴스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토론토는 올 시즌을 앞두고 구단 역사상 투수 최고액을 쏟아부은 류현진을 비롯, 태너 로어크, 체이스 앤더슨 등 베테랑 선발투수들을 보강했다. 실제 지난해와 진용이 가장 달라진 지점이 바로 선발진이다.

이들이 팀 성적을 뒤에서 밀어줄 것으로 기대를 받는 가운데 포수들의 능력도 관심이다. 토론토는 대니 잰슨, 리즈 맥과이어라는 두 명의 포수로 한 시즌을 치를 가능성이 높다. 현재 구도로는 잰슨이 주전, 맥과이어가 백업이다. 그런데 류현진의 투구 내용, 그리고 포수들의 장점을 합치면 오히려 류현진의 짝으로는 맥과이어가 더 적합할 수도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캐나다 스포츠 네트워크인 ‘스포츠넷’은 6일(한국시간) 지난해 잰슨과 맥과이어의 프레이밍을 분석했다. 잰슨은 지난해 팬그래프(+8.1)와 스탯캐스트(+7) 모두에서 프레이밍 플러스 점수를 받은 포수다. 리그 전체를 따져도 8위라는 좋은 성적이다. 맥과이어는 또한 팬그래프에서 +3, 스탯캐스트에서 +1을 기록했다. 적어도 마이너스인 포수는 아니다.

그러나 류현진의 피칭 스타일을 고려했을 때 잰슨보다는 맥과이어가 더 나을 수도 있다는 게 ‘스포츠넷’의 설명이다. 이 매체는 잰슨이 프레이밍에서 장점을 보이는 구역과 류현진의 전체 투구 분포도를 봤을 때 21.1% 정도의 매칭을 가진다고 봤다. 앤더슨은 24.6%, 로어크는 22.6%다. 

‘스포츠넷’은 “잰슨이 2019년처럼 존 아래 쪽에서의 (프레이밍) 성공을 재현할 수 있다면 류현진의 체인지업 가치를 극대화할 수 있겠지만, 2018년 이 지역의 처리는 매우 허술했다. 확신과는 거리가 있다”고 짚었다. 잰슨은 류현진이 선호하는 플레이트 왼쪽 구석에 장점을 가지고 있으나 류현진은 그 코스로 패스트볼이 아닌 떨어지는 커브와 커터를 던지기에 상대적인 시너지가 덜하다는 평가다.

반면 맥과이어에 대해서는 “류현진의 살아있는 체인지업을 잘 받을 수 있다”라면서 오히려 맥과이어와 궁합이 좋다고 결론 내렸다. 류현진과 맥과이어의 매칭은 32.4%로 잰슨보다 높다. ‘스포츠넷’은 “토론토는 가능한 류현진과 맥과이어의 짝을 지으려고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