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찰스 바클리는 지금의 멀어진 관계와 상관없이 마이클 조던을 최고의 농구선수라고 칭했다.
[스포티비뉴스=맹봉주 기자] 한때는 NBA를 대표하는 라이벌이었다. 비록 매번 우승은 1명이 일방적으로 했지만, 서로의 실력만큼은 인정했다.

하지만 이제는 소원해진 관계다. 찰스 바클리(57, 198cm)는 마이클 조던(57, 198cm)을 못 본지 오래 됐다고 밝혔다.

바클리는 6일(한국 시간) 미국 방송 'ESPN'의 토크쇼에 나와 "20대 때 조던과 나는 형제 같았다. 적어도 20대에는 말이다. 지금은 그와 멀어져 슬프다"라며 "하지만 조던은 내게 여전히 최고의 농구 선수다. 나는 그가 항상 잘되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조던과 바클리는 1963년생 동갑내기 친구다. 동시에 1990년대 NBA를 대표하는 스타 선수들이다. 1993년엔 각각 시카고 불스와 피닉스 선즈를 이끌고 파이널에서 격돌한 바 있다. 승자는 조던이었다.

코트 안에선 격렬히 부딪혔지만 밖에선 친했다. 1992년 바르셀로나 올림픽 땐 미국 대표팀 '드림팀'에 함께 뽑히며 우정을 쌓았다.

두 사람의 관계가 멀어진 것은 나중의 일이다. 조던은 은퇴 후 샬럿 밥켓츠의 구단주가 됐다. 바클리는 특유의 입담을 뽐내며 방송인으로 활약했다.

조던은 선수 시절 성공을 이어가지 못했다. 샬럿은 하위권을 전전하는 등 이렇다 할 성적을 내지 못하고 있다. 그리고 몇 년 전, 바클리는 조던이 샬럿을 운영하는 방식을 비판했다. 두 사람 사이가 갈라진 이유다.

바클리는 당시 조던에게 했던 비판은 친한 친구로서 건넨 직언이었다고 털어놨다. "조던은 세상에서 가장 유명한 사람이다. 주위엔 조던에게 급여를 받거나 그에게 잘 보여야하는 사람들로 넘쳐난다"며 "그런 조던에게 솔직하게 말할 수 있는 건 극소수의 친구들뿐일 것이다. 난 조던과 아주 훌륭한 친구사이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조던에게 충고를 한 것이다. 거짓말을 할 순 없었다"며 말이다.

스포티비뉴스=맹봉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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