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찬호
[스포티비뉴스=박성윤 기자] 미국 매체 '블리처리포트'가 7일(한국시간)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LA 다저스 라이벌전 가운데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 11경기"를 꼽았다. 11경기 가운데 박찬호가 등장했다.

박찬호에게 좋은 기억은 아닌 경기다. 2001년 10월 6일. 당시 9·11테러로 열리지 못했던 9월 15일 경기가 이날 열렸다. 다저스 선발투수는 박찬호. 박찬호는 샌프란시스코를 상대로 4이닝 7피안타(2피홈런) 3볼넷 2탈삼진 8실점(7자책점)으로 무너졌다. 2피홈런은 모두 배리 본즈에게 맞았다.

당시 본즈는 마크 맥과이어가 갖고 있던 단일 시즌 최다 홈런인 70홈런과 타이를 이룬 상태였다. 본즈는 박찬호를 상대로 1회 우월 솔로 홈런을 터뜨려 71홈런 고지에 올랐고, 3회말 선두타자로 중월 1점 홈런을 쏘아 올려 72홈런까지 만들었다.
▲ 박찬호를 상대로 71호 홈런을 치고 있는 배리 본즈

'블리처리포트'는 "본즈가 71홈런을 터뜨리며 맥과이어가 가진 기록을 경신했다. 반찬호를 상대로 불꽃놀이와 함께 스코어보드에 71 숫자를 찍었고, 3회에 박찬호를 상대로 72번째 홈런을 쳐 느낌표를 추가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본즈는 금지 약물 복용 논란이 따르는 선수다. '블리처리포트'는 "본즈는 이틀 뒤 다저스 오른손 투수 데니스 스피링거를 상대로 73홈런을 장식했다. 그러나 유감스럽게도 본즈 홈런 기록은 프로 스포츠에서 가장 인상적이고, 논란이 많은 업적 가운데 하나로 기록됐다"고 덧붙였다.

스포티비뉴스=박성윤 기자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